민희진 측 "하이브가 음반 밀어내기 권유" vs 하이브 "경영권 탈취 위한 이슈 제기"

민희진 대표(왼쪽), 하이브
민희진 대표(왼쪽), 하이브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이자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음반 밀어내기' 의혹을 놓고 맞붙었다.

17일 한 매체는 민 대표가 최근 하이브 경영진에 메일을 발송했다며, 해당 메일엔 '민 대표가 하이브로부터 뉴진스 음반 10만 장 밀어내기를 권유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항의했다'는 '내부 고발성'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가 비도덕적 행위를 비판 의식 없이 지속하고 있다며 내부에서 '음반 밀어내기'기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큰 문제점으로 기존 업계 병폐를 답습하고, 비도덕적 행위를 비판 의식 없이 지속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라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 '겟 업' 발매 당시 하이브로부터 에스파의 초동 기록을 꺾을 수 있다며 10만 장 음반 밀어내기를 권유받았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공개되며, 하이브는 이른바 '음반 밀어내기'를 한 것이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같은 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냈고, '음반 밀어내기를 했다'라는 주장에 대해 "하이브 산하 레이블은 음반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라며 "민 대표는 사내외를 가리지 않고 여러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이 발표되고 나면 '밀어내기나 사재기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량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라고 했다. 이어 "민 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이브로부터 '뉴진스가 밀어내기 제안을 권유받았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이는 격의 없이 이루어진 대화의 일부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하이브는 밀어내기를 통한 반품이 있었는지에 대해 답변하기 위해 지난해 하이브 레이블 음반 판매량 전체를 전수조사했다며 "지난해 하이브 아티스트들은 17개의 신규 앨범을 발매해 총 4360만 장(구보 약 1000만 장 포함)을 판매했다, 금번 조사 결과 과거 두 건의 음반에 대해 각각 7만 장씩 모두 14만 장의 반품이 있었으며, 이는 전체 음반 판매량의 0.32%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했다. 이어 "계약서상에 적시되지 않은 반품 조건을 실무자가 허락하면서 두 건의 반품이 진행됐으나, 이 사실을 확인한 직후 회사는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원칙에 벗어난 반품 구두 협의 자체를 불가능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뉴진스의 '겟 업' 음반 판매 활동에 대해 지적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는 밀어내기를 '초동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하여 유통사나 해외 자회사를 이용하여 대량의 주문을 넣거나 팬 이벤트 등을 급조하여 판매량을 부풀리는 부당행위를 뜻합니다'라고 정의했다, 그런데 이는 '겟 업' 판매 활동이 밀어내기에 해당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라며 "일본 유통사인 UMJ는 처음에 해당 앨범을 9만 장 이상 구입하는 것에 난색을 보였으나, 이후 어도어도 참여한 협의를 통해 6만 장을 추가해 총 15만 장을 UMJ에게 판매했다, 또한 늘어난 물량의 일부 소화를 위해 어도어는 지난해 뉴진스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팬사인회를 추가적으로 진행했다, 이같은 활동은 영업의 판촉행위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뉴진스가 하면 정당하고, 다른 아티스트가 하면 밀어내기 행위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라고 했다.

한편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또한 어도어는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임시주총의 안건은 민희진 대표의 해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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