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인사청문회 직전까지도 보수·진보 예술계 '勢대결'

보수 예술인·단체 "유 후보자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할 적임자"
진보 예술인·단체 "윤석열 정부의 유인촌 장관 임명을 반대"

5일 문화예술단체들 기자회견
5일 문화예술단체들 기자회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예술계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직전까지 적극 지지와 지명 철회로 맞섰다.

보수 성향의 문화예술단체 969개와 예술인 867명 예술관련 교수 153명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 상임대표인 이대영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장은 "유인촌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인사청문회를 앞둔 오늘까지 일부 문화예술인들이 지명철회 및 연서운동을 벌이는 등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런 조직적 행동은 지명 철회가 목적이 아니라 향후 유인촌 장관의 정책에 무조건 반대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대영 원장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문화계 여론을 전달하기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반면에 유인촌 장관 후보자에 대한 문화체육관광 분야를 망라한 연이은 지지 선언은 스스로 문화권력을 가졌다고 자인하는 일부 기득권 세력의 가짜뉴스와 조직적 임명 반대에 자극받은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이 원장은 "유인촌 장관 후보자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할 적임자"라며 "우리는 유 장관 후보자가 (MB정부때) 문체부 장관 재임시 보여준 뛰어난 성과와 함께 현장과 소통하고 급변하는 시대변화를 선도할 정책을 추진할 것을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진보 성향의 문화예술단체 128개와 문화예술인 942명은 앞서 오전 9시40분에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정부의 유인촌 장관 임명을 반대한다"며 "블랙리스트 실행 혐의자,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가야할 곳은 검찰"이라고 주장했다.

블랙리스트 소송단장 강신하 변호사는 "유 후보자는 이전 정권의 정치성르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자연스럽고 발언했는데 이 발언 자체가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차별하는 블랙리스트에 해당한다"며 "실제로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 문체부 산하 기관장 20여명을 해임했다"고도 말했다.

블랙리스트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에서 조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송경동 시인은 "유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에 블랙리스트가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발언한 것은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며 "진상조사위가 국정원에서 제공받은 MB시절 블랙리스트 실행에 대한 자료는 현재 국가기록원과 특검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인촌 후보자는 오전 10시15분에 개회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 지명되어 훨씬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막중한 소임이 다시 주어진다면 저의 역량과 전문성을 살려 현장 곳곳에서 땀 흘리는 분들과 소통하면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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