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든 목조관음보살상,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서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국외 한국실 지원 사업 일환

네덜란드국립박물관 전시장을 찾아 목조관음보살상을 보는 관람객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네덜란드국립박물관 전시장을 찾아 목조관음보살상을 보는 관람객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인 목조관음보살상이 렘브란트와 페르메이르, 반 고흐 등 거장의 작품을 소장한 네덜란드국립박물관에서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달부터 2026년 5월까지 네덜란드국립박물관(Stichting Het Rijksmuseum) 아시아관에서 '목조관음보살상'을 특별 전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국외 한국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네덜란드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이번에 전시된 '목조관음보살상'은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 표정, 양어깨에 드리운 머리카락이나 구불구불한 옷 주름 등의 독특한 표현 방식에서 조각승 진열(進悅)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진열은 1700년대 중반에서 1720년대 전반까지 수조각승으로 활동했으며, 부산 범어사 관음전 관음보살상의 작가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인상을 주는 이 상은 조선 후기에 승려 장인들이 활발히 활동했던 당시의 사회 분위기와 불교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조선시대 목조상은 두 손과 머리에 쓰는 보관, 손에 든 연꽃을 별도로 조각해 끼우므로 제작 당시의 것이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드물다. 이 상은 승려 조각가가 만들었을 당시의 원형을 잃지 않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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