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어쩌나…코로나가 바꾼 항공업계 명절 풍경

국내선 예약률 50~60% 불과…방역 강화에 수요 더 줄듯
국제선 15% 수준만 운항…'동남아 러시'있던 1년과 비교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둔  9월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2019.9.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둔 9월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2019.9.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영향에 이달 추석 연휴 항공사들의 국내선 예약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9월30일~10월4일) 제주항공의 국내선 항공편(출·도착 평균) 예약률은 60%가량으로 조사됐다. 제주항공은 현재 총 10개의 국내선을 운항 중이다. 제주행 노선은 7개다.

티웨이항공은 같은 기간 약 5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김포·대구·광주발 등 제주행 5개 노선을 포함해 총 8개의 국내선을 운영하고 있다.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3개의 국내선을 운영하는 플라이강원의 연휴 기간 예약률은 55% 정도다.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부산도 국내선 5개 노선 예약률이 50%가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 에어서울 등 다른 항공사들 역시 예약률이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까지 아직 3주가량 남았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방역지침 강화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예약률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 4일 수도권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일주일 더 연장하고, 비수도권에 적용한 2단계는 2주일 더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업 차질은 대형항공사(FSC)에게도 타격을 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연휴 기간 국내선 예약률은 50%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저조한 예약률과 함께 기 예약 항공권의 취소율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명절 연휴 기간에 맞춰 임시편을 투입해 공급석을 늘렸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추가 항공편 투입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LCC 한 관계자는 "현재 예약률 상황을 보면 추가 편성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연휴는 여름 휴가철에 이어 여객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리는 '대목 시기'로 꼽힌다. 항공사들 역시 3분기(7~9월)를 업계 최대 성수기로 보고 있다.

1년 전 항공사들은 'NO 재팬' 영향에도 동남아 노선을 증편하며 추석 연휴 대목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예매율 감소는 대체 노선으로 전환해도 상쇄가 불가능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항공업계의 매출 70~80%를 차지하던 국제선 여객 운항률은 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3분기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1511억원), 진에어(-909억원), 에어부산(-899억원), 티웨이항공(-704억원) 등 상장 LCC 4곳 모두 대규모 적자를 본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여름 성수기에 이어 추석 명절 연휴, 개천절이나 한글날 등 휴일 등에 맞춰 LCC를 이용해 가까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많았다"며 "현재는 코로나로 업황회복이 요원해 여객사업 매출 의존도가 높은 LCC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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