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3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수익성 우려가 제기된 여파다.
8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00원(1.74%) 내린 7만 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도 5900원(3.48%) 내린 16만 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2거래일간 경기침체 공포가 다소 사그라들며 상승마감한 바 있다. 그러나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글로벌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보인 여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기관이 2787억 원, 외국인이 2501억 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도 기관이 472억 원, 외국인이 117억 원 팔았다.
AI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시장 예상치(8.07달러)에 크게 미달하는 6.25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공개하며 주가가 20.14% 폭락했다.
이에 AI·반도체 수익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엔비디아(-5.08%), 브로드컴(-5.32%), AMD(-1.13%), 인텔(-3.63%) 등 반도체 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어닝쇼크가 AI 종목 전반에 걸쳐 수익성 문제를 다시금 주입시키며 AI·반도체 종목의 동반 약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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