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코스닥 상장승인 취소 …시작은 2년 전 옛 주인의 '악성 민원'?

이노그리드 "해외도피 중인 이전 최대주주…일회성 내용증명뿐" 반박
거래소 "해당 내용도 반영…재심사 조속히 처리"

이노그리드 @News1(이노그리드 제공)
이노그리드 @News1(이노그리드 제공)

(서울=뉴스1) 강수련 박승희 기자 = "상장예비심사신청서의 거짓 기재 또는 중요사항 누락 등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의 효력을 불인정한다."(한국거래소)

"악의적 목적을 가진 일회성 내용증명이라는 객관적 판단에 따라 기재하지 않은 것이다." (이노그리드)

사상 초유로 상장 승인이 취소된 이노그리드와 거래소 사이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노그리드가 24일 예비상장심사 승인 취소 결정에 대해 첫 입장을 밝히면서다.

◇상장 앞두고 제기된 민원…"이전 최대주주의 악의적 민원"

클라우드 전문업체인 이노그리드의 상장 불발은 한국거래소에 제기된 A 씨의 민원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5월 초 한국거래소에 한 민원서류가 접수됐다. 이노그리드가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2월부터 증권신고서 수리 절차를 밟고 있던 시점이다.

이 민원을 통해 이노그리드가 '최대주주 지위 분쟁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한국거래소는 논의 끝에 '승인 취소'라는 철퇴를 내렸다. 이노그리드가 분쟁 가능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의로 기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노그리드는 이번 민원이 이전 최대주주로부터 제기된 "악의적 민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A 씨는 이노그리드의 과거 최대주주로 2년 전인 지난 2022년 4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한 차례 내용 증명을 보냈지만 상장예비심사를 거칠 때까지 어떤 연락도 없었다는 것이다.

A 씨는 지난 2019년 무상증자·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고, 2021년 자신의 지분매각이 동의 없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이와 관련해 회신했으나 이후 추가적인 조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노그리드는 A 씨가 코스닥 상장기업의 상장폐지 관련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해외 도피 중이라는 점, 올해 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자 연락이 없던 A 씨가 한국거래소 연락을 취했다는 점 등도 강조하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입장문을 통해 "2022년 내용증명과 이후로 상대방으로부터 아무런 후속 조치가 없었던 사안에 대해 경영권 분쟁을 인지하고도 누락했다는 데 대해서는 한국거래소와 이견이 존재한다"며 재심사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2015.7.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2015.7.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거래소 "코스닥상장 시장위서 이미 판단한 내용"

코스닥상장 규정에 따라 이노그리드가 재심사를 요청하면 거래소는 코스닥상장 시장위원회를 열어 해당 건에 대해 다시 심의해야 한다.

다만 거래소는 지난 시장위원회 심의에서 이노그리드의 주장을 이미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이노그리드의 입장문에 담긴 내용은 이미 거래소에 제출됐던 자료이며, 지난 심의에서 안건으로도 올라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A 씨의 국내 대리인을 통해 접수 서류도 함께 논의됐다고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뉴스1에 "해당 내용에 대해서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문제가 아니라, 심사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분쟁 가능성인데도 이노그리드가 누락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이노그리드 측에 재심사 절차를 충분히 보장해주되 조속히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거래소는 효력 불인정 결정 이후 이노그리드 측과 한 차례 면담한 뒤 지난 21일 공문을 보냈다. 이노그리드는 영업일 기준 7일 내인 7월 2일까지 재심사를 요청하면 된다.

이노그리드는 최종 재심사 결과에 대해서는 재심사를 요청할 수 없으며, 효력불인정 결과가 유지되면 향후 1년간 신규 상장 신청이 제한된다.

거래소 측은 "1년 이내 상장 신청이 제한되는 만큼 이의신청 기회를 충분히 보장할 것"이라며 "시장 혼란을 감안하면 해당 사안을 계속 논의할 수 없어 조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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