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범한퓨얼셀, 보릿고개 지나는 중…목표가 30% 하향"

(범한퓨얼셀 제공)
(범한퓨얼셀 제공)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17일 범한퓨얼셀(382900)의 목표가를 기존 4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올해 매출액 역성장과 영업이익 적자전환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수함용 수주 지연, 충전소 수주 부진으로 2023년 전사 외형 및 이익은 각각 36% 역성장,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신사업 추진 비용(R&D, 인력 등) 또한 증가 중"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범한퓨얼셀은 3년 전부터 개발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시제품을 2024년에 제작하고 KS, KGS 인증을 획득한 후 본격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며 "지난달 12일 신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엘코젠은 10월11일 HD한국조선해양(009540)으로부터 4500만유로(약 64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통해 신규 생산 설비 투자금을 마련했다"며 "HD현대가 참전하며 SK-블룸 에너지, 두산-세레스 파워, HD현대-엘코젠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HD한국조선해양과 경쟁 관계라는 것이 범한퓨얼셀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며 "엘코젠이 증설을 통해 누릴 규모의 경제 효과는 범한퓨얼셀의 원가 절감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범한퓨얼셀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범한머티리얼즈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범한머티리얼즈는 막전극접합체(MEA) 내재화를 위한 법인으로, 핵심 부품이기에 내재화 성공 시 기대되는 원가 절감 효과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실적은 매우 아쉽지만 사업 확장 구도 고려 시 2~3년 후의 실적은 여전히 기대해 볼 만하다"며 "이 보릿고개는 가능한 빠르게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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