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 또 붕괴? 위기의 '함부로 대해줘' [N초점]

KBS 2TV '함부로 대해줘'
KBS 2TV '함부로 대해줘'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상파 최초 0%대 드라마 '어서와'의 악몽이 또 재현될까. '함부로 대해줘'가 1%대 시청률도 간당간당하게 유지하며 위기에 놓였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극본 박유미/연출 장양호) 11회는 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9, 10회와 동률이자 3주 연속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18일 방송된 12회는 1.4%로, 11회에 비해 0.4% 포인트 상승하긴 했으나 고무적인 결과로 보기에는 미미한 수치다.

지난달 13일 처음 방송된 '함부로 대해줘'는 첫 회가 2.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뒤, 2회부터 12회까지 계속해서 1%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9~11회가 기록한 1%는 KBS 월화드라마 최저 기록이며, 지난 2020년 방송된 드라마 '어서와' 15회가 기록한 0.9%에도 근접한 수치여서 더 위기다.

'함부로 대해줘'는 인의예지를 장착한 'MZ 선비' 신윤복(김명수 분)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이유영 분)의 예의 바른 로맨스 드라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조선시대 생활과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성산마을 우림신씨 28대 종손 신윤복과 그의 스승이자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김홍도가 그려갈 예측 불가 로맨스를 예고,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극초반은 기대에 미치는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시대와 동떨어져 보이는 '유교 보이' 제자와 직장에서 치여 지쳐있던 스승의 극적 재회,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존중하는 신윤복에게 점점 스며드는 김홍도, 다가가는 김홍도와 밀어내는 신윤복의 티키타카가 흥미를 끌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극 전개에 대한 아쉬움이 커졌고, 시청률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함부로 대해줘'는 크게 네 줄기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문화재 환수 스페셜리스트 신윤복이 문화재를 밀반출하는 일당과 그 중심에 있는 감쪽이를 추적하는 이야기, 부친의 사망 이후 어머니와 누이에게 버려졌다고 생각한 신윤복이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까미유를 만난 김홍도의 성장사, 스승과 제자로 만나 서로에게 점점 스며드는 김홍도와 신윤복의 로맨스가 그것이다. 작품 속에 로맨스부터 스릴러, 휴머니즘까지 담아내려 한 것.

그럼에도 '함부로 대해줘'는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기에 그 중심에는 로맨스가 있어야 했다. 시청자들이 특정 장르에 기대하는 부분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둘의 로맨스는 진전이 더딘 데다, 감정선마저 불친절했다. 사회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빠지는 과정은 납득이 가게 그려지지만, 신윤복이 김홍도를 마음에 담는 결정적인 계기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김홍도의 선 넘은 오지랖에 신윤복이 점점 스며들었다'고 추측할 뿐이다. 이로 인해 김홍도를 향한 신윤복의 '직진'이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여러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시도 역시 자충수였다.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짙어지기도 전에 극에선 신윤복의 가족 갈등 해소와 감쪽이 추적기의 비중이 더 커졌고, 짧은 분량 안에 너무 많은 스토리를 담으려 욕심을 냈다. 더욱 아쉬운 건 이 모든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얽히고설키지 못한 채 다 따로 논다는 것이다. 하나의 극에 다양한 장르가 녹아있다기보다는, 각기 다른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문제다. 어느 하나에 집중하지 못한 드라마는 집중도를 떨어트렸고, 결과적으로는 시청률 하락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 '함부로 대해줘'가 극 내내 골고루 뿌려놓은 '떡밥'을 직전화인 12회부터 회수 중이라는 것이다. 감쪽이로 추측되던 이준호(박은석 분)가 정체를 드러냈고, 신윤복의 부친 사망 사건 미스터리 역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를 기점으로 시청률이 머무르거나 더 하락하진 않고 있다. 현재 '함부로 대해줘'는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둔 상황. 극의 클라이맥스만 남겨둔 '함부로 대해줘'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최악의 성적표는 막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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