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임수향, 성훈이 '우리는 오늘부터'를 통해 재회했다.
지난 9일 SBS 새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 1회가 베일을 벗었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혼전순결을 지켜오던 오우리(임수향)가 뜻밖의 사고로 코스메틱 그룹 대표 라파엘(성훈)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소동극이다.
첫 회에서는 오우리가 성인이 될 때까지 혼전순결을 지켰지만, 인공수정 시술을 잘못 받으면서 라파엘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는 스토리가 이어졌다.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이 돋보였다. 임수향과 성훈은 지난 2011년 방송돼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신기생뎐' 이후 약 11년만에 재회했다. '우리는 오늘부터'에서는 또 다른 캐릭터로 새로운 '케미'를 자랑했다.
극중 오우리는 2년째 연애 중인 남자친구 이강재(신동욱)를 첫사랑이자 끝사랑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첫 입맞춤 상대는 따로 있었다. 라파엘이었다. 오우리는 드라마 촬영 회의차 방문한 코스메틱 본사에서 라파엘을 다시 만났다.
당황한 오우리는 라파엘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숨었다. 얼굴을 계속해서 가리는 모습이 라파엘을 신경쓰게 만들었다. 회의가 끝난 뒤 라파엘은 "전에 어디서 만난 적 있죠?"라고 먼저 물었다. "청담 라운지였나? 신사 클럽?"이라는 말에 오우리가 정색했다. 라파엘은 깜짝 놀란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마주쳤다. 라파엘이 책임자로 나선 제작 발표회 현장에 오우리가 등장한 것. 오우리는 라파엘을 바라보다 기절해 응급실에 실려갔다. 앞서 라파엘의 하나 남은 냉동 정자를 인공 수정받았다는 사실을 전혀 알 리 없는 오우리는 "임신 때문"이라는 의사 소견에 어이 없어했다.
의사는 "임신 초기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축하드린다, 임신하셨다"라고 알렸다. 의사 옆에서 조용히 박수를 치는 라파엘의 모습이 또 한번 웃음을 줬다. 오우리는 절대 아니라며 재검사까지 요청했다.
이 가운데 라파엘은 "난 이만 가보겠다", "나랑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니까 난 간다"라면서 자리를 뜨려 했다. 그러자 오우리는 다시 한번 "절대 그럴 리가 없다, 대표님 시간 뺏어서 죄송하다"라고 강조했다.
오우리는 임신일 리가 없다며 가방을 메고 씩씩하게 귀가했다. "괜찮아, 산부인과로 가보면 돼"라고 확신한 그는 그러나 산부인과 의사가 실수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이강재는 아무것도 모른 채 프러포즈를 한 상황. 라파엘의 아이를 임신한 오우리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증이 높아지는 가운데 11년만에 다시 만난 두 배우 임수향, 성훈의 '케미'도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