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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김신록 "시즌2 나온다면? 20년 후일까봐 걱정" [N인터뷰]②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2021-12-06 12:26 송고 | 2021-12-06 14:52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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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박정자 역

배우 김신록 저스트엔터테인먼트, 포토그래퍼 이승희 제공 © 뉴스1


배우 김신록 저스트엔터테인먼트, 포토그래퍼 이승희 제공 © 뉴스1

*작품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공개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지옥'(감독 연상호)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옥'은 공개 하루 만에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플릭스 패트롤 집계 기준)에서 당당히 1위를 거머 쥐는 등 글로벌 흥행도 거뒀다.

김신록은 '지옥'에서 박정자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박정자는 남편 없이 자녀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로,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다 지옥의 사자들을 마주하는 인물. 김신록은 사자의 시연과 고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역할이자, 현실에 지치고 모성애만이 남은 인물의 감정을 풀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주로 연극무대에서 활약했던 김신록은 드라마 '방법' '괴물'에서 밀도 높은 연기를 펼쳤고 이후 '지옥'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을 받으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 '어느 날' '재벌집 막내아들' 등 쉼 없는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시연 장면에서는 CG 작업도 많았을텐데 어떻게 연기했나.

▶각종 CG를 위한 장치가 들어왔다. 쫄쫄이를 입은 분들이 사자를 연기해주시고 미러볼이 들어오기도 했다. 사자들이 문을 뚫고 덮칠 때는 앞에서 작은 폭약을 터뜨려주면서 타이밍을 알려주셨다. 상상력으로 (사자가) 얼마나 큰지 생각하며 연기하는 거다.

-연상호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박정자에 대해 어떤 디렉팅을 했나.

▶'지옥'에서 사전 디렉션은 거의 없고 연기할 때 한두 마디 툭툭 해주시는 스타일이었다. 그런 것들이 캐릭터의 축을 미세하게 진동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인물이 훨씬 입체적이 되는 경험을 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공항에서 애들 보내고 민혜진 변호사가 나왔을 때 툭 하고 안도하는 모습이다. 원래 나는 나는 막 박수를 치면서 '감사합니다'라며 주저앉고 울먹이며 표현했다. 연감독님이 '김배우 연기 다 마음에 드는데 이 부분은 나와 다른 것 같네 툭 안도하는 느낌으로 했으면 한다'라고 하시더라.

-시즌2가 나오면 당연히 중요한 캐릭터로 나오실 것 같은데, 기대하고 있는지.

▶지금 내 걱정은 시즌2가 20년후로 나올까봐 걱정하고 있다.(웃음)

-결말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고 연기했나. 

▶나도 여러가지 해석을 찾아봤다. 작품을 받아봤을 때는 어떤 논리인지 해석하지 않았다. 돌아오는 박정자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 시즌2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많은 것을 표현하지 않고 중립적인, 이제 막 시작되는 표정과 상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박정민(배영재 역)과 유아인(정진수 역)이 박정자의 엔딩 장면을 언급하며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직접 연기한 입장에서 (화면을 통해) 접하고는 어떤 기분이었나. 

▶신이 났다. 웹툰에는 없는 장면이더라. 마지막에 그렇게 됨으로써 세계관이 확 더 열리는 것 같고 배우로서도 임팩트가 생겨서 좋았다.

-시즌2가 박정자 이야기부터 시작된다면 어떤 전개가 나올 것 같나. 

▶감독님이 상상하지 못한 전개를 보여줄 것 같다. 이 사람이 귀환한 것이라면 메시아처럼 추앙받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이로 인해 또 다른 파쇼적인 사회가 나오지 않을까 상상해봤다.

-'지옥'의 박정자 시연 이후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전개된다. 배우로서 책임감도 컸을 법 하다.

▶대본을 봤을 때보다 드라마가 나오고 시청자로서 보니까 구조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는 게 실감이 났다. 내가 이 인물에 고지를 받은 순간부터 시연하는 것까지 과정을 다 보여주는 인물이어서 잘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웠다.

-박정자 이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봤나. 인상적이었던 연기가 있나. 

▶4,5,6회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앞이 세트업이라면 2부에서는 그로 인한 인간사를 다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대본을 봤음에도 시청자로서 재미있게 봐서, 연출력과 후반작업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잘 기능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끄는 작품이 아니라 여러 배우들이 자기 연기를 하면서 끌어가는 드라마인데 (배우들이)그걸 다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

<【N인터뷰】③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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