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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참패 갈린 충북 여·야…정치인 향후 행보는?

(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2018-06-15 11: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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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압승’ 이끈 이시종·변재일 정치적 입지 탄탄대로
정우택 당권주자 거론… 박경국·신용한 차기 가능성 보여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변재일 도당위원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2018.5.3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6·13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지선 성적표’를 받아든 충북 주요 정치인들의 위상 변화와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8전 8승 불패신화’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충북 첫 ‘3선 도지사’이자 역대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들이 모두 패배했던 징크스도 극복했다.

또 전국 광역단체장 당선인 중에서도 높은 편인 61.1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단순히 ‘민주당 열풍’ 덕이 아닌 인물 경쟁력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여기에 민주당이 충북 11곳의 시장·군수 선거 중 7곳에서 승리하고, 지방의회도 사실상 석권하면서 이 지사의 민선 7기 도정 운영에 탄력을 받게 됐다.

민선 5~6기 임기 대부분을 자유한국당(옛 새누리)이 중앙정부와 기초단체장, 지방의회를 차지하고 있던 상황에서 보냈던 것을 감안하면 상전벽해다.

4선 의원인 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 충북도당위원장도 이번 지방선거를 압도적인 승리로 이끌며 당내에서 정치적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

변재일 위원장은 지방선거 공천 작업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월 21일 ‘소방수’로 긴급 투입됐다.

당시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던 오제세(청주 서원) 국회의원이 충북지사 후보 경선에 나서기 위해 사퇴했기 때문이다.

변 위원장은 급하게 도당위원장을 맡았지만 당내 공천 갈등 속에서 큰 부작용 없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미투 논란’에도 공천을 강행했던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가 끝내 패배하면서 오점을 남기게 됐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 박덕흠 의원, 박경국 전 충북지사 후보, 황영호 전 청주시장 후보.© News1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개개인의 정치적 행보에는 오히려 약이 됐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선거기간 내내 ‘홍준표 체체’ 비판에 앞장섰던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의원은 홍 대표 사퇴 이후 차기 당권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정 의원 본인은 “아직 전당대회 일정도 나오지 않았는데 당 대표 도전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미 당 안팎에서 그를 차기 대표 후보감으로 올려놓고 있다.

충북지사·청주시장 선거에서 20% 후반대 득표율로 낙선한 박경국·황영호 후보도 ‘악전고투’ 상황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체장 선거에 처음 도전했던 두 후보가 각각 재선 충북지사·전 청주시장이라는 베테랑과 맞붙어 일정 부분 차기 주자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충북도당위원장은 본인 지역구 4개 군(郡) 중 2곳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본인의 보좌관을 지낸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끝내 패배한 것은 뼈아픈 결과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와 김수민 충북도당위원장.© News1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9.17%의 득표율로 3명의 후보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끝내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바른미래당의 정당 득표율(6.71%)을 상회했다는 점에서 개인 경쟁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아직 만 49세의 나이로 처음 치른 선거였던 만큼 차기 총선 등 기회가 남아있다는 점도 신 후보로서는 위안거리다.

다만 박경국·신용한 전 후보의 경우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매수 의혹의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행보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수민 충북도당위원장은 단체장·지방의원 ‘0석’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원내 제3당의 충북 지방선거 사령탑으로서 최악의 결과지만 지난 4월 7일 소방수로 투입된 점 등을 감안할 때 개인의 실책으로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또 바른미래당이 지역구 지방의원을 제외한 단체장·비례대표 후보를 중앙당에서 직접 공천했던 만큼 다른 정당의 도당위원장에 비해 책임론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다만 중앙발 정계개편에 따라 도당위원장직 유지와 향후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 등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songks85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