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뉴스1) 이정현 기자 = "'사람이 있는 문화-문화비전 2030' 문화정책을 안착시켜 나가겠다."
3선 도전에 성공한 도종환(충북 청주 흥덕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인으로서 내건 포부다.
'접시꽃 당신'의 저자로 익히 유명한 도 당선인은 국회 내 대표적인 문화 분야 전문가다.
정치인으로 발을 들이기 전부터 문화계 인사들의 권익 증진과 우리나라 예술 산업발전 등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2017년 당선한 문재인 대통령이 재선 의원이던 그를 단박에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기용한 점만 봐도 현 정부와 집권여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다.
도 당선인은 새로 시작될 21대 국회에서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19·20대 때의 상임위 성과와 문재인정부 첫 문체부장관 시절 자신이 수립한 '사람이 있는 문화-문화비전 2030'의 문화정책을 꽃피우겠다는 의지다.
도 당선인은 "새 국회에서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활동을 원한다"면서 "문체부장관 시절 수립한 '사람이 있는 문화-문화비전 2030' 문화정책이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술인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의지도 내보였다.
그는 "'예술인의 지위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 제정을 다시 추진해 블랙리스트 재발을 방지하겠다"면서 "문화기본법 개정 등을 통해 기본 권리로서의 문화권을 확대하고, 부처 간 협력을 이끌어 내 일과 삶의 균형 속에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쉼표가 있는 삶'을 구현해 가겠다"고 했다.
문화 분야에서의 '지방분권'도 강조한 그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문화도시 사업이 각 지역에서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생활형 SOC 확대 등을 통해 모든 국민들이 문화예술과 체육활동을 지역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생활체육진흥법' '문화예술진흥법' 개정 등을 통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21대 총선 충북 청주 흥덕구 도 당선인은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3선 의원에 올랐다.
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1985년 당시 청원군 부강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된 뒤 해직된다.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1998년에야 복직한 도 당선인은 그해 9월부터 충북의 작은 시골학교인 진천 덕산중학교에서 다시 교편을 잡을 수 있었지만, 2004년 건강 문제로 교직을 떠난다.
이후 문학인이자 교육가로 활동해 온 그는 전교조 충북지부장과 충북문화운동연합의장,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한국작가회의 부이사 등을 지내며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첫 발을 들인 그는 전문분야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배정돼 다양한 입법 활동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문학 진흥을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규정한 '문학진흥법'은 2016년 8월부터 시행 중이다.
20대 총선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충북 청주 흥덕구에 출마해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문재인 정권 출범 후에는 첫 문화관광체육부장관으로 입각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국민적 인지도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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