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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선 도전 실패 천정배, '호남 대통령 만들기'는 어떻게?


송고 2020-04-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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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광주에 둥지…기득권 정치세력 견제에도 재선
'뉴DJ' 발굴 실패…원외서 마지막 도전 이룰까

천정배 민생당 광주 서구을 후보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동 염주네거리에서 이틀째 '3000배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 후보는 "민생당과 민주당은 원래 하나인데 당 이름이 무엇이 중요하냐"며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을 가장 잘 이끌 후보, 천정배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2020.4.1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3년 4월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은 광주에 둥지를 틀었다.

경기도에서 4선 국회의원을 하고 참여정부에서 법무부장관까지 지낸 그가 고향(전남 신안)도 아닌 광주로 왜 내려왔는지 시민들은 의아했다.

10평 남짓한 원룸에서 생활하면서 펜과 메모지, 책을 담은 가방을 메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른 '소탈한 모습'이 회자되기도 했다.

그는 '호남정치 부활'을 주장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은 '거물'인 그를 광주에서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2014년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연판장까지 돌리며 '컷오프'를 요구했다.

지역 각계에서는 기득권 정치세력이 천 전 장관의 '광주정치 진입'을 막으려 한다면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천 전 장관 대신 권은희 현 국민의당 의원을 공천했다.

2015년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때는 선거전 양상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천정배 후보'의 대결구도였다.

문 대표는 광주를 여섯번이나 방문하며 정권교체를 위해선 새정치연합을 밀어줘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광주시민들은 '호남정치 복원을 통해 야권을 재편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천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의당 후보로 나선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안철수 대표 측이 지역구에서 1년도 활동하지 않은 천 전 정관의 수도권 출마를 권유하는 등 '천정배 고사'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호남정치 복원과 '뉴DJ 발굴'을 기치로 내건 그를 지역 기득권 정치세력은 못마땅하게 생각했지만 시민들은 높은 지지로 화답했다.

1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민생당 광주시당 천정배 국회의원이 참배하고 있다. 2020.3.1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하지만 7선 고지에 도전했던 21대 총선에서 그는 고배를 마셨다.

20%도 넘지 못하는 득표율(19.4%)로 75.8%를 얻은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대패했다.

3000배 유세를 하면서 "마지막 국회의원 출마"라고 읍소했고, "호남 대통령을 만들지 못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문풍(문재인 바람)'을 앞세운 민주당의 거센 바람을 넘어서지 못했다.

호남 개혁정치의 상징이던 천 전 장관의 국회의원 도전사는 21대 총선에서 사실상 마무리됐다.

천 전 장관은 총선 마지막 날 선거유세에서 "호남의 정치력을 키우고, 호남 대통령을 만드는 일에 마지막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호남에서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겠다는 '뉴DJ론'은 실험으로 끝났지만. '호남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정치여정은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장소만 국회가 아닐 뿐이다.

be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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