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완주'했지만 현실정치의 벽은 높았다.
16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를 제외하고 제21대 총선 제주 3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는 제주시갑 5명, 제주시을 3명, 서귀포시 1명이다.
그런데 이번 총선의 구도가 일찌감치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통합당 후보간 양강대결로 굳어지면서 설자리를 잃었다.
제주시갑에서는 민주당 송재호 후보(당선)와 통합당 장성철 후보가 각각 6만1626표, 4만6909표를 가져갔다. 전체 유효투표수는 12만6540표다.
나머지는 그나마 '정당 이름값'이 있는 제주시갑 정의당 고병수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수 12만6540표 가운데 9260표(7.31%)를 얻는데 그쳤다.
4선 제주도의원으로 제주도의회의장을 지냈던 무소속 박희수 후보는 6901표(5.45%)다.
우리공화당 문대탄 후보는 773표(0.61%), 무소속 임효준 후보는 547표(0.43%), 무소속 현용식 후보는 524표(0.41%)를 획득했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민주당 오영훈 후보(당선)와 통합당 부상일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수 12만1412표 가운데 11만7068표를 가져갔다.
이어 민중당 강은주 후보가 3244표(2.67%), 국가혁명배당금당 전윤영 후보가 627표, 한나라당 차주홍 후보가 473표(0.38%)를 나눠 가졌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민주당 위성곤 후보(당선) 5만3345표, 통합당 강경필 후보 4만1689표로, 유효투표수 9만6143표의 98.85%를 가져갔다.
국가혁명배당금당 문광삼 후보는 1109표(1.15%)다. 결국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를 제외한 군소정당.무소속 후보 모두 '득표율 10%'를 넘기지 못했다.
제21대 총선 선거 초반부터 민주당과 통합당 거대양당간 '강대강' 대결양상으로 흐르면서 조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설자리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로 거리유세에 제약을 받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한편 공직선거법에 따라 득표율이 10% 미만인 후보들은 후보등록비(1500만원)과 선거운동비용을 한푼도 보전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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