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지난해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의 효율투자가 지난해 1조 3654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효율 혁신 및 절약 정책이 기업의 실제 효율투자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4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4년 에너지 효율목표제도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6일까지 진행되는 '2024 기후산업 국제박람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KEEP 30 등 산업부문 효율목표제도 소개, 2024년도 추진경과 보고 등을 진행했다.
KEEP 30은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2027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매년 1%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부는 기업의 목표 이행을 지원하는 '효율혁신' 신규 프로그램이다.
KEEP 30 참여기업의 1차 년도(2023년) 이행실적을 집계한 결과, 30개 기업의 평균 에너지원단위 개선율은 2.2%로 당초 목표인 1%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6개 기업이 1% 이상 개선율을 기록했으며 업종별로는 자동차(5.7%), 시멘트(5%), 철강(1.3%)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KEEP 30, 중소·중견기업 고효율 설비 교체지원 등 효율 개선 정책 추진이 민간의 에너지 효율투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의 효율투자는 2019~2022년까지 감소했으나, 2023년에는 1조 365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산업부문은 32% 증가해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산업부는 러-우 전쟁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2022년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추진한 에너지 효율혁신 및 절약 정책이 기업의 실제 효율투자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현철 에너지효율과장은 "근본적인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소비구조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전체 에너지 소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현장의 효율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설비교체, 공정개선, 데이터 활용 등 효율혁신 투자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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