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국내 쌀 소비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소비량은 역대 최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쌀 소비량은 56.4㎏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62년 이래 가장 적었다.
한 사람이 하루에 먹은 쌀은 154.5g이다. 보통 밥 한 공기를 짓는데 쌀 100g이 들어가는데, 이 경우 국민 1인당 하루에 먹은 밥은 '한 공기 반' 가량인 것으로 나타난다.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60kg 아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열풍'이 불었던 시기에도 쌀 소비량은 60kg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각각 57.7㎏, 56.9㎏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현장에서는 올해 쌀 소비가 지난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을 운영하는 유통사의 집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쌀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많게는 10%, 적게는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쌀 소비량이 역대 최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수확기를 앞두고 쌀값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산지에서 재고 처리를 위해 쌀을 저가로 판매하면서 가격은 계속 하락 중이다.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20㎏에 4만 4435원으로 10일 만에 184원(0.4%)이 하락했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 5일 20㎏당 5만 4388원에 거래된 이후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쌀값 하락 지속에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비롯해 쌀값 하락에 따른 정부의 쌀 매입 방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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