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살아나자 대중 수출 회복…中, 美 제치고 다시 최대 수출국

7월 누적 대중 수출 748억 달러로 대미 수출 제쳐

반도체, IT 전품목의 호실적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출이 10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3.9% 증가한 574억9000만달러로, 2022년 7월(602억달러)에 이어 역대 7월 중 2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부산항 신서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뉴스 1DB) 2024.8.1/뉴스1
반도체, IT 전품목의 호실적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출이 10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3.9% 증가한 574억9000만달러로, 2022년 7월(602억달러)에 이어 역대 7월 중 2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부산항 신서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뉴스 1DB) 2024.8.1/뉴스1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자 부진했던 대중(對中) 수출도 다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7월 대중 수출은 작년보다 14.9% 증가한 114억 달러로 2022년 10월(122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대중 수출은 748억 달러로 미국(745억 달러)을 제치고 다시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대미(對美) 수출이 643억 달러로 대중 수출(634억 달러)보다 많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7월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대중 수출이 앞질렀다. 7월 1∼25일 기준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다.

대중 수출이 살아나면서 중국 수입시장 내 한국의 입지도 2위를 회복했다.

중국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전체 수입액 중 한국산 비중은 6.7%(858억달러)로 한국은 1위 대만(7.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비중은 2021~2022년 2위였으나, 지난해 대중수출 부진으로 미국(6.5%)에 밀려 6.3%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에도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중 수출 역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미국의 추가 대중 제재 등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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