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회 "응급실 이용 경증 환자 본인부담 상향 바람직"

8일 서울시내의 한 대학병원에 응급실 앞에 환자가 보이고 있다. 2024.7.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8일 서울시내의 한 대학병원에 응급실 앞에 환자가 보이고 있다. 2024.7.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가 7일 경증 비응급 환자의 응급실 이용 의료비 부담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응급의학 전문가들은 환영하며 "환자와 가족, 의료계 모두를 위한 정부의 올바른 의료정책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한응급의학회는 이날 "응급의료기관 간 환자 중증도 분류에 따른 환자 분담, 경증 비응급 환자에 대한 본인 부담 상향, 중증 응급환자와 야간 진료에 대한 보상 강화는 학회가 오랫동안 일관되게 주장해 온 사항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응급의료 정책 방향성 속에서, 구체적 실행 계획 수립과 진행 과정에서 학회와 함께 숙의하고 협의해달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응급의료 현장의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정부의 응급의료 대책은 자신이나 가족에게 급성 질환과 중증 외상이 갑자기 닥쳤을 때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켜낼 올바른 방향임을 깊이 이해해달라"며 "응급의료인력에 의한 중증도 분류와 판단을 존중해주시고 신뢰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정책 추진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응급의료의 어려움과 국민 불편, 불안 속에야 이런 정책이 발표된 건 아쉬운 대목"이라며 "모두를 위한 의료 현장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의료 정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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