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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늦깎이 국가대표' 김기성, 단체전 금메달로 보상 받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스1) 맹선호 기자|2018-09-01 17: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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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구 대표팀의 김기성.(대한정구협회 제공) © News1

1982년생. 한국 나이로 서른일곱이 된 김기성(창녕군청)이 늦깎이 아시안게임 데뷔전에서 금메달의 감격을 맛봤다.

김기성과 김동훈(29), 김범준(29·이상 문경시청), 전지헌(30·문경시청), 김진웅(28·수원시청)으로 구성된 남자정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JSC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정구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2-0으로 물리쳤다. 

김범준과 김동훈은 1복식에 나서 일본의 마루나가 타이메이-나가에 고이치 조를 게임스코어 5-2로 꺾었다. 2단식에서는 남자단식 챔피언 김진웅이 출전해 후네미즈 하야토를 4-2로 눌렀다. 이에 한국은 3복식을 치르지 않고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14 인천 대회에 이은 2연패다. 

우승의 감격은 모두에게 같으나 김기성에게는 조금 더 특별했다. 주니어 대표로도 뛰며 오랜 기간 정구 선수로 활약했지만 마흔이 다가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본, 대만, 중국 등과 함께 세계 정구 4강이라고 불린다. 정구 강국 중에서도 아시안게임 성적은 한국이 월등하다.

처음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던 1994 히로시마 대회부터 2014 인천 대회까지 매 대회 금메달을 따내며 효자종목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6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정구에 걸린 36개의 금메달 중 한국이 무려 23개를 가져왔다.

그러나 김기성은 효자종목 정구의 메달 행진에서 한발 벗어나 있었다.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 경쟁을 넘지 못해왔다. 세계선수권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부인 박종숙씨와 정구 커플로도 유명하지만 태극마크는 멀기만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2018년, 김기성은 처음으로 성인대표로 발탁됐고 남자정구팀 주장을 맡아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첫 경기는 아쉬웠다. 문혜경(21·NH농협은행)과 호흡을 맞춘 김기성은 혼합복식에서 결승 무대까지 밟았다. 그러나 대만의 위 카이원-청추링 조에게 석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김기성은 단체전에서 아쉬움을 풀었다. 조별예선 3경기에 모두 복식조로 나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이 결승에서도 승리하며 김기성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래 기다렸고 혼합복식의 아쉬움도 있었기에 더욱 특별했던 김기성의 금메달이다.

남자 정구대표팀이 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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