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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유세장 간 은지원, '놀러와' 하차 두고 네티즌 갑론을박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2-12-07 09:55 송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중앙역 유세에 조카인 연예인 은지원씨가 지원하고 있다. 2012.12.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가수 은지원씨가 '퇴출' 논란에 휩싸였다. 5촌 고모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유세현장에 참석했다는 이유다.

은씨는 6일 박 후보의 안산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후보의 유세 과정에 은씨가 참여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연단에 오른 은씨는 "끝까지 믿어달라"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의 유세 참여 후 은씨는 자신의 트위터(@G1cloverG1)에 소감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은씨는 "날씨가 너무나 추운데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겸 인사도 드리고 응원차 다녀왔는데 마치 못 할 짓 한 사람처럼 참 심한 말들도 많고 기분이 좀 그렇네요"라고 심정을 전했다.

실제 은씨의 유세 참여 소식이 알려지자 '놀러와' 시청자게시판에는 은씨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놀러와가 박근혜 대선 지원 프로인가?", "은지원씨는 대선 홍보용으로 출연시키는 겁니까? 하차시키세요", "공식적으로 선거운동 하시는 분이 공중파 방송에 나오는 것은 불법 아닌가요?", "후보님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후보님 캠프에서 활동하세요. 방송 출연하지 마시고", "정치적 행보를 하려거든 고정 예능프로그램은 하차하고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등 은씨의 유세 참여를 '정치적 행보' 혹은 '선거 운동'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MBC '놀러와' 시청자게시판에 가수 은지원씨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 '놀러와' 시청자 게시판 화면 캡처


몇몇 네티즌들은 MBC가 사규로 마련한 '소셜테이너 출연금지법'을 은씨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MBC는 심의 조항을 개정해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 특정인이나 특정 단체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하는 발언이나 행위를 한 사람은 고정출연이 제한된다고 결정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치적 활동을 하는 연예인의 방송 고정출연을 금지하는 MBC만의 아름다운 원칙을 지키겠죠? 믿습니다", "은지원 비판하는 거 아닙니다. MBC에서 소셜테이너 출연 금지했으니 그에 따라 원칙을 지키라는 것이죠", "MBC 자체 규정에 소셜테이너 출연금지법이라는 게 있다며? 그런데 왜 은지원은 정치에 대한 자신 의견 표명하면서 돌아다녀도 되느냐" 등 '형평성'면에서라도 은씨의 출연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시간이 흐르면서 "하차 요구는 어불성설"이라며 은씨를 응원하는 글도 여럿 올라왔다.

은씨의 하차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자기 식구 도와준다는데 웬 태클이냐", "악플 신경쓰지 말고 하던대로 방송해라", "은지원씨가 언제 방송에서 정치적 발언 한 적이라도 있나요? 자신의 이념과 다르다고 공격하고 그런 건 아니라고 보는데요", "예능 프로에서 정치공세 펴는 연예인은 방송 잘 하고 있는데 예능에서는 정치 냄새 하나도 풍기지 않게 잘 하고 있는 은지원이 대체 왜?" 등의 글을 올렸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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