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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가 먹는거 맞아?"…광주FC 식단 사진 회자 '충격'

구단측 "음해 날조된 사진, 법적 대응 검토"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2012-12-05 08:25 송고
인터넷 축구동호회 카페에 '광주FC 식단'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와 있는 사진./ 네이버 카페 캡처© News1

한국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2부 리그로 강등된 광주FC 선수들이 먹는 식단이라고 적힌 사진이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다.

광주FC구단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선수들의 열악한 처우 등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포털 네이버 카페 ‘K리그 월드’와 ‘피파온라인2 커뮤니티 피커투’ 등의 게시판에는 광주FC 선수들이 먹는 밥상 또는 식단이라는 이름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하얀색 식판 위에 달랑 밥과 배추, 된장, 그리고 튀김과 과일통조림으로 보이는 반찬 2가지가 담겨 있으며 그 옆에 된장국이 놓여 있는 모습이다.

문제의 사진속 식단은 프로축구 선수들이 먹는 식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초라해 이를 성토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군인식단보다 못하다니”(올드XXX), "북한에서 먹는 강냉이밥 수준이네“(FCXX), ”아 직짜 죽인다. 운동선수한테 저걸 ㅋㅋㅋ“(FC SEOXXX), "저걸 먹고 살다니...타 팀 팬인데도 분통이 터지네요”(멋XX) 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FC관계자는 “인터넷에 돌고 있는 사진은 광주FC 선수들의 식단이 아니다”면서 “선수들의 식사는 뷔페식으로 한끼당 1만원선에서 제공되며 밥과 국을 비롯해 메인과 서브 요리를 합쳐 12가지 이상은 된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사진속 하얀색 식판은 선수단이 먹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뷔페로 제공되는 식사의 일부만을 가져와 사진을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FC가 2부리그로 강등된데 대해 격분한 일부 팬들이 고의적으로 구단을 음해하기 위해 사진을 올린것 같다”면서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 구단과 법적대응 방안을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제의 사진 진위 여부를 떠나 팬들은 광주FC 구단의 선수단 숙소문제와 운영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성토하며 박병모 단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난 사퇴한 최만희 전 광주FC감독이 “명색이 프로선수들이 열악한 원룸형 숙소에서 계절마다 추위와 더위에 허덕였고, 전용식당이 없어서 숙소 옆 음식점에서 빈약한 식사로 끼니를 채워야했다”고 폭로하면서 팬심이 들끓고 있다.

최 감독은 “시즌 전 축구화 등 선수들에 지원할 용품 수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훈련에도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박병모 단장은 심지어 운동장이 없어 훈련을 못한다는 말에 (운동장이) 없으면 맨땅에서 하면 된다고 이야기 했다"며 기자회견장에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광주 FC 팬 카페에서는 박단장의 퇴진 찬반 투표를 벌이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hancu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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