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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삼성'된 넥슨, 올해 매출 3조원 넘본다

(서울=뉴스1) 서영진 기자 | 2012-06-09 03:34 송고 | 2012-12-24 04:36 최종수정
넥슨 & 엔씨소프트© News1 경제부 공용 데스크


게임업계 큰손 넥슨의 그칠 줄 모르는 '식욕'에 IT업계와 시장이 충격과 함께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지난해 매출 1조원이 넘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넥슨이 업계 2위인 엔씨소프트마저 인수해 매출 3조원을 넘보는 난공불락의 몸집을 갖췄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의 '삼성'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넥슨은 2004년 위젯의 '메이플스토리'를 인수,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하며 1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2008년 인수한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게임 순위 1, 2위를 다투는 최고 인기 게임으로 성장했다.
넥슨의 효자게임이 모두 인수합병의 성과물인 셈이다.

2010년 인수한 엔도어즈의 '아틀란티카', '군주' 등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같은 해 인수한 게임하이의 FPS(1인칭 총싸움 게임)인 '서든어택', 올해 인수한 JCE는 스포츠게임 '프리스타일' 등도 넥슨의 왕성하고 세련된 입맛이 제대로 고른 메뉴들이다.

이번에 넥슨 일본법인이 엔씨소프트 인수에 투입한 금액은 8045억원으로 국내 게임기업 지분인수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넥슨은 김택진 대표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 321만8091주(14.7%)를 주당 25만원에 취득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게임업계 1위인 넥슨이 2위 엔씨소프트 마저 거느리게됨에 따라 향후 시장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1조 2000억, 엔씨는 60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산술적으로 매출 1조 8000억원 규모의 공룡게임 기업이 탄생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올해 넥슨이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엔씨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이 안착하면 매출 3조원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일본증시에 상장해 시가총액이 8조원을 넘어서는 만큼 이번 엔씨소프트 지분매입으로 세계적 게임사로 거듭나게 됐다.

한편, 넥슨에 최대자리를 내준 엔씨소프트는 시간외 거래에서 4.1% 하락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이 사실상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8일 오후 5시 1만원 오른 27만8000원에 시간외 거래가 체결됐다. 하지만 5시31분 3500원이 하락했고, 6시 정각에는 추가로 1만1000원이 하락하며 오늘 종가인 26만8000원 대비 4.1% 하락한 25만7000원에 시간외 거래가 종료됐다. 시간 외 거래 총 변동폭은 9%에 달했다. 시간 외 거래는 장 마감 후 30분 단위로 동시호가처럼 매매가 체결된다.

앞서 코스피 시장에서 넥슨은 0.37% 상승한 26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artj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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