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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시장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저지가 최종목표"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3조3000억 투입해 중소기업 살리겠다" 약속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2-04-10 05:52 송고
박원순 서울시장 중소기업 초청간담회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서울시장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중소기업 조합장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청©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오는 6~8월경 오픈을 앞두고 있는 홈플러스 합정점에 대해 "최종 목표는 입점저지"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이사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장 초청간담회'에서 "홈플러스 합정점은 망원시장과 월드컵 시장 두 곳 모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홈플러스의 입점과 관련된 사항은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전통시장 활성화와 골목상권 부활 등을 언급하며 대형 유통기업과는 선을 긋는 행보를 보인 박 시장이었지만 공식석상에서 대형마트의 입점저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홍지광 망원동월드컵시장상점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박 시장의 발언에 앞서 "올 여름에 시장 앞 600m거리에 대형규모의 홈플러스가 들어오는데 입점철회가 어려우면 입점업종이라도 변경해달라"며 "신청해놓은 사업조정이라도 수용해 단 3년만이라도 입점을 늦추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한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홈플러스 입점이 제도적으로 하자가 없고 마포구청도 승인만 한 채 발뺌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따로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박 시장의 평소 의중을 공식 석상에서 밝힌 것은 대형마트 저지에 대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30여명의 분야별 중소기업 조합장들이 참석해 ▲조합추천 소액수의계약제도의 활용 ▲서울소재기업 생산제품의 우선구매 ▲공예대전의 운영권 공예조합으로 이전 ▲저소득 LPG사용계층을 위한 에너지 쿠폰제 도입 등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조합장들은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 외에도 동경의 생활쓰레기를 활용한 에코 시멘트를 본딴 친환경 시멘트 사업의 도입, 보도포장 매뉴얼 제작을 통한 도로의 포장과 관리 시스템 구축과 같은 도시환경 개선책도 내놨다.


박 시장은 "올해는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보다 늘어난 3조3000억원을 중소기업 제품 구매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실제 구매과정에서도 불필요한 과정을 줄이고 중소기업중앙회의 추천을 통해 좋은 물건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에 위치한 여러 도심형 사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디자인재단의 아이디어와 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홍보장소를 활용해 이들을 도울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내가 '보도블록 시장'인 만큼 도로의 기반공사와 유지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규정 마련 등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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