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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물어보살에서 즉석 소개팅 자리를 가진 67세 동갑 중년 남녀가 핑크빛 기류를 형성해 화제를 모았다.
2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60대 돌싱남이 출연해 재혼 의사를 밝혔다.
대기업 정년퇴직 후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67세 사연자는 "재혼하려고 나왔다"며 말문을 뗐다. 그는 "49세에 늦게 결혼했는데 국제결혼을 했다. 7년 만에 이혼했는데 재혼이 초혼보다 더 어렵더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전처와의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몽골 사람인 아내와 대화나 소통도 잘 안되고 식성도 잘 안 맞았다"고 말했다.
보살들은 사연자의 짝을 찾아 주기 위해 스펙 검증에 들어갔다. 이에 사연자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자녀는 없으며 둘이 먹고 살 정도의 재산은 있다"고 밝혔다. 보살들이 구체적으로 묻자 "33평 아파트가 있고, 시골에도 집이 하나 있다. 현금성 재산도 있다"며 경제력을 자랑했다.
사연자의 얘기를 듣던 서장훈은 "마침 지난주에 똑같은 사연으로 오신 여성분이 계신다. 두 분이 동갑이다"라며 즉석 소개팅을 제안했다. 마침 제작진은 여성이 촬영장 근처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 급하게 여성을 섭외했다. 얼떨결에 붙잡혀온 여성은 "시장 가다가 갑자기 나왔는데"라면서도 "왜 이렇게 떨리냐"고 기대감을 드러내며 촬영장으로 들어섰다.
여성에게 자기소개를 한 남성은 보살들에게 말했던 자신의 경제력에 대해 다시 늘어놓으며 매력을 어필했다. 그러자 여성은 "저는 넓은 평수의 아파트는 싫다. 딱 두 사람 잘 정도면 된다"고 말해 은근한 호감을 표시했다.
이어 여성이 "(집이 크면) 청소하기도 힘들고 보일러 값도 많이 나온다"고 말하자, 보살들은 "별걱정을 다 한다. 만난 지 5분도 안됐는데 보일러 값 걱정을 한다", "벌써 같이 살 생각하시는 거냐. 직진녀다"라며 폭소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