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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자료사진)/ |
증인선서 도중 잡담을 하는 등 행정사무감사를 대하는 경기도 집행부의 불량한 태도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경고를 보냈다.
염 의장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제11대 도의회 첫 행감이 치러진 지난해에도 미흡한 자료 제출과 불성실한 답변 자세가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며 “심각한 문제다. 발전된 태도는커녕 오히려 더 퇴보한 행태로 올해 행감에 물의를 빚은 집행부의 철저한 각성이 요구된다”고 질책했다.
최근 경제노동위원회 행감에서는 증인선서 도중 일부 도청 직원이 잡담을 하면서 웃음을 터트리는 행동으로 감사가 일시 중단됐다.
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감 때는 도청간부가 의원 질의에 고성으로 맞대응해 이영봉 위원장 등이 오병권 행정1부지사나 염태영 경제부지사의 사과를 요구하며 무기한 정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염 경제부지사는 즉각 도의회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염 의장은 “의회에 대한 존중을 외면하는 것은 곧 도민에 대한 존중을 저버리는 것과 같다. 의회의 소중한 책무와 권한 이행에 있어 집행부의 수감 태도가 걸림돌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우려되는 것은 행감에 대한 집행부의 인식이다. 행감 의미를 안일하게 여기는 마음이 불성실한 수감 태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염 의장은 “남은 행감,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또다시 수감태도 문제로 인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회, 의원들에 대한 존중의 자세로 성실히 임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며 “만약, 의회가 지닌 도민 대표성과 행감의 의의를 가벼이 여기는 식의 수감 태도가 반복된다면 더는 의장으로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도 최근 집행부 태도불량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 17일 ‘도지사 특별 지시사항 알림’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직원들에게 발송해 ‘행감 및 본예산 심의 관련 도의회 자료 요구 등에 적극 협조할 것’ ‘도의회를 존중하는 태도로 도의원 질의에 적극적인 자세로 최대한 성의를 다해 답변할 것’을 주문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