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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송전철탑에 인공지능 카메라…산불·멸종위기동물 감시 역할

산사태 징후 감지 기능도 갖춰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2023-11-20 15:14 송고
한전 송전철탑에 인공지능 카메라 © News1
한전 송전철탑에 인공지능 카메라 © News1

한국전력이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경북 울진지역 송전철탑 2개소에 설치하고 20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CCTV에 촬영되는 영상을 자체적으로 인식‧분석해 산불이나 산사태 등 재해상황 발생시 한전과 관계기관에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산불 감시기능과 함께 멸종위기종 등 생태계 모니터링, 산사태 징후 감지 기능도 갖추고 있어 산불예방과 환경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송전철탑이 우리나라 지형이나 송전선로 특성상 산악지 통과가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올해 3월 해당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으며 울진지역에 최초로 이 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의 영상 식별기능으로 산불을 인식하며, 총 13만장의 관련 이미지 딥러닝을 통해 산불 연기처럼 보일 수 있는 구름, 야간의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 유사 이미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산양 등 멸종위기종인 동물들의 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강원‧경북지역에 서식 중인 산양의 생태 특성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산사태 변위 측정 센서를 활용해 산사태 징후 감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1년간 시범운영을 통해 보완사항을 개선한 후 현재 건설 중인 500㎸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철탑 약 20개소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시스템에서 취득하는 실시간 화상정보와 재해경보를 산림청, 환경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적극적으로 산불 피해 예방과 환경 보전에 나설 방침이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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