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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내년에도 과감한 도전 이어가야"

구의회 출석, 내년도 예산안 제출 따른 시정연설
2심 당선무효형…30일 대법원 선고 앞둬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023-11-20 15:19 송고
20일 대전 중구의회 제254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 출석한 김광신 구청장이 2024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3.11.20 /뉴스1 ©News1 최일 기자
20일 대전 중구의회 제254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 출석한 김광신 구청장이 2024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3.11.20 /뉴스1 ©News1 최일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대법원 선고를 열흘 앞둔 국민의힘 소속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이 내년도 구정 구상을 밝히며 “새로운 변화를 위한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1지방선거 후보등록 시 재산신고 과정에 일부 내역을 누락한 혐의로 1심에서 당선유효형, 2심에서 당선무효형의 엇갈린 선고를 받고 최종심을 기다리고 있는 김 구청장은 20일 제254회 중구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 출석, 올해 대비 273억원(4.4%) 증액한 6482억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

김 구청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작년 7월 민선 8기 출발선에 서서 구민 행복과 중구 발전을 위해 막중한 소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그 첫 다짐을 잊지 않고 내년에도 공직자들과 뜻을 모아 중구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구민의 목소리를 구정에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반의 성과와 내년 주요 사업을 설명한 김 구청장은 “5대 분야 47개 공약사업 중 11건은 완료했고, 나머지 36건은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추진 중”이라며 “내년엔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중구 발전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 시대 변화에 맞춘 판단력과 속도감 있는 추진력으로 우리가 그리는 미래를 현실로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에 배석한 중구 간부공무원들 사이에선 “이번이 김 구청장의 마지막 시정연설이 될 수도 있다”라는 씁쓸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엿보게 했다.

본회의 후 일부 구의원들은 내달 4일 3차 본회의에서 진행될 구정질문과 관련 “구청장이 직을 상실하면 질문 내용도 바꿔야 할 것”이라며 집행부 수장의 거취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별다른 동요 없이 각종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담담하게 구정을 이끄는 김 구청장이 참 대단하다”라고 평하는 구의원도 있었다.

2021년 12월 말 기준 재산신고를 하면서 신규 매입한 세종시 토지계약금·중도금을 누락한 혐의로 기소된 김 구청장은 지난 4월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아 직위를 유지(벌금 100만원 미만)했지만 두 달 후 2심 재판에선 당선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 구청장이 대법원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2심 선고가 유지될 경우 내년 4월 22대 총선과 함께 대전에선 중구청장 재선거가 치러진다.

중구 정책개발실 관계자는 “고의성이 없는 일부 재산신고 누락으로 당선 무효에까지 이르는 건 가혹하지 않느냐”라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내년에도 김 구청장이 '일하는 중구'를 만들어갈 수 있는 판결이 내려지길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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