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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스쿨버스' 엔딩 장면(장애인인권연대 제공)/뉴스1 |
단편영화 ‘스쿨버스’가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에서 우수제작상을 수상했다.
20일 장애인인권연대에 따르면 최근 노들갤러리 2관 등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15~27일)’에서 전북 전주의 한 특수학교에서 발생한 장애학생 사망사건을 다룬 단편영화 ‘스마트폰’이 우수제작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는 장애인들이 영상콘텐츠 제작자로서 문화예술을 누리고 즐길 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국내 최초의 장애인 스마트폰 영화제다.
장애인인권연대에서 활동하는 발달장애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제작한 '스쿨버스'는 지난해 발생한 전주의 특수학교 장애인학생 사망사건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활발하고 호기심이 많은 5살 어린이 장미의 언니인 연우는 특수학교에 다닌다. 연우는 학교가 끝나고 담임교사의 품에 안겨 스쿨버스에 탑승한다. 통학 지도사는 연우가 평상시와 다름을 눈치채고, 마스크를 벗겨 확인하고 119가 아닌 담임에게 전화를 건다.
영화에서는 묘사된 모든 인물과 장소 및 스쿨버스 장연 등은 가상의 것이며 정확한 재현이 아니라고 소개하지만 영화 속의 배우들은 실제 상황을 재현하려는 듯 몰입된 연기를 하고 있다.
주인공은 초등학교 1학년생이며 장미와 연우라는 1인 2역을 소화했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가장 충격적인 작품이고,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작품, 음악도 잘 쓰이고, 초반 구성도 좋다"면서 "'장애인은 외로움의 그림자야'라는 말이 묵직하게 와 닿는다. 이런 작품이 만들어진 다는 것은 영화제의 성과이다"고 평가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담당한 장애인인권연대 최창현 대표는 “영화에서 언급된 것처럼 장애인으로 산다는 건, 그것은 출생부터가 불행이고 슬픔이며 살아가는 과정에서도 차별과 혐오 속에 고통과 눈물만 가득한 삶이고 이후 죽음조차도 비극이라는 현실을 영화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5월27일 오후 전주 모 특수학교 재학 중이 A군(13)이 통학버스로 하교하던 중 의식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A군의 상태를 확인한 활동지원사 등이 등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A군은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사건이 발생하자 이 학교 학부모들과 장애인권단체 관계자들이 대책위를 구성, A군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파악을 요구하고 나섰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