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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3.8.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의 여파가 은행권으로까지 미쳤다. 신분증 확인 및 공공 마이데이터 이용 서비스 등 '민원24'와 연계된 서비스에서도 장애가 발생해서다. 다만 시중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대부분의 서비스는 대체수단을 통해 문제 없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 저축은행 등에서는 지난 17일 발생한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 마비로 인해 신분증 진위확인 및 공공마이데이터 이용 서비스 등에 문제가 발생했다.
다만 실제 은행 거래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24 복구가 이뤄지기 전에도 각 은행들에서 대체수단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신분증 확인의 경우, 정부24를 통한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경찰청을 통한 운전면허증 진위 확인은 가능했다. 은행들은 이를 통해 신분증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좌 개설 서비스나 전월세대출 등 신분증 진위확인이 필요한 업무에서 장애가 발생해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면서도 "운전면허증을 통해 신분을 확인하거나, 신분증 진위확인 ARS 서비스 등을 통해 해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등록증 진위확인 ARS '1382' 서비스는 주민등록증 위·변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인데, 은행들도 이를 통해 창구에서 주민등록증 위변조 여부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대출 업무에서도 대체수단이 활용됐다. '오토론' 처럼 자동차등록원부 등 정부24를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일부 대출을 제외하면, 은행들은 소득 정보 등 대출 심사에 필요한 정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조회했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대출 과정에서 서류 제출 단계에서 지연이 되는 사례들도 일부 있었다"면서도 "주말도 껴 있었고, 주담대 같은 경우 신청부터 대출 실행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에 이번 같은 단기간 장애로 서류 제출을 하지 못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이같은 서비스 혼란 문제는 지난 19일 정오쯤 완전히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결제원 측은 "신분증 진위 확인 관련 참가 기관들과 소통하며 일괄적으로 서비스 복구 사실에 대해 공지했다"고 밝혔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