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지는 가운데 18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붕괴된 벽에 갇힌 사람들을 수색해 부축하고 있다. 2023.11.18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도미니카공화국에 폭우가 내려 전국에서 최소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중에는 3명의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미니카공화국 당국에 따르면 19일 도미니카 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도로 벽이 무너져 9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빗물이 이미 수분이 가득찬 토양에 침투해 무게가 가중됐고 이로 인해 콘크리트 벽 기초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산토도밍고에서 별개의 사고로 9명이 더 숨졌으며 이외 희생자들은 홍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미국 국적자는 4명이며 이웃 국가인 아이티 출신 주민들도 3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미니카공화국 비상운영센터에 따르면 폭우로 전국에서 약 1만3000명이 대피했으며 32개 주(州) 중 대다수 지역에 경계령이 내려졌다고 AFP는 전했다. 일부 지역에는 전기와 식수 공급도 중단됐다.

루이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은 "지금까지 기후 변화를 믿지 않았던 사람들은 이제 기후변화를 믿기 시작해야 한다"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계속되는 빗줄기로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예정이다.

주도미니카공화국 미국 대사관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해 앞으로 24시간 동안 일부 지역에 폭우가 계속될 것이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