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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홍해서 '선원 25명' 탑승 화물선 나포…日해운사가 용선(상보)

화물선, 예멘 인근 홍해서 나포…선원 중 일본인·이스라엘인 無
영국 기업 운영하는 선박, 일본 회사가 용선…네타냐후 "테러행위" 발끈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2023-11-20 08:23 송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영국 기업이 운영하고 일본 기업이 용선하는 선박을 나포했다.(엑스 갈무리)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영국 기업이 운영하고 일본 기업이 용선하는 선박을 나포했다.(엑스 갈무리)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화물선을 나포했다. 다만 화물선은 선주가 영국 기업이고 일본 해운기업 '닛폰유센'(日本郵船)이 용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재벌은 영국 기업의 지분 일부를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 NHK 등을 종합하면 닛폰유센은 19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예멘 인근 홍해에서 화물선이 나포됐다면서 승무원의 안전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국토교통성 역시 관련 연락을 받고 자세한 정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후티 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홍해 남부에서 '갤럭시 리더' 화물선을 나포했다면서 "우리는 이슬람 원칙과 가치에 따라 선박의 승무원을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에서 영국과 일본이 운영하는 화물선을 나포했다면서 이스라엘인은 탑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측은 이번 사건은 국제 해양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이란의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란은 자유 세계 시민들에 대한 적대적 행위를 고조시키고 있다. 전 세계 해운 안전에 대한 국제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란의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당 선박에 이스라엘 국적자는 탑승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필리핀, 멕시코 국적의 민간인 승무원 25명이 튀르키예에서 인도로 항해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재벌가 한명은 이 화물선을 운영하는 기업에 지분을 부분적으로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정보회사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수단 사이의 해역에서 신호를 확인한 것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중단된 상태다.

이날 사건은 후티 측이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공격을 실시할 것이며,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스라엘 선박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뤄졌다.

NHK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남부에 대해 탄도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을 반복해왔는데, 이번 사건은 민간 화물선이 탈취된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물류 안전에 영향이 우려된다"고 했다.

미 국방부측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화물선을 나포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영국 기업이 운영하고 일본 기업이 용선하는 화물선 '갤럭시 리더'를 나포했다.(엑스 갈무리)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영국 기업이 운영하고 일본 기업이 용선하는 화물선 '갤럭시 리더'를 나포했다.(엑스 갈무리)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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