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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진 "아나운서, 한 번도 쉰 적 없어…다음 생엔 안 태어나고 싶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3-11-17 17:34 송고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제공)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제공)

KBS 공채 1기 아나운서 출신 이계진이 방송 생활 중 한 번도 쉰 적이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19일 방송되는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전설적인 아나운서가 된 이계진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이계진은 데뷔 초창기 긴 무명 생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그는 8년간의 무명 생활 동안 월급 받기도 눈치 보였을 때, 황금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한다.

이계진은 "(당시 내가) 진행하던 라디오를 우연히 들은 KBS 사장 말 한마디에 단번에 토크쇼 MC로 발탁됐다"면서 배고픔을 알았기에 그때부터 아나운서 시절 한 번도 쉰 적 없다고 밝혀 출연진들을 놀라게 한다. 심지어 이계진은 "다음 생에는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한다.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제공)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제공)

이어 한때 '최고의 남편감'으로 꼽혔던 이계진은 아내와 첫 만남 스토리도 공개한다. 아나운서가 되기 전 군 복무 시절 의문의 사내와 위문편지를 주고받았던 이계진은 제대 후에도 소식을 전하던 중 이 남성이 여성임을 알게 됐다고 전한다. 이후 첫 만남에서 첫눈에 반해 연인으로 발전한 그 여성이 지금의 아내가 됐다고 설명한다.

또 이계진은 아나운서가 된 후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선 자리 주선에 남다른 마음가짐을 갖게 된 계기를 털어놓는다. 이계진의 결혼관을 들은 박원숙은 "이런 남자랑 결혼할걸"하며 아쉬워한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이계진 역시 '시월드'는 피하지 못했다며 그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그런가 하면 이계진은 자타공인 아나운서 중 '1등 농부'라고 자부한다. 그는 시골살이 계획부터 실생활 팁까지 알려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으나, 나물 무치기에서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 자매들의 원성을 산다.

자매들에게 구박받고 쫓겨난 신세가 된 이계진이 자존심 회복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가 만회에 성공할지 눈길을 끈다.

한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19일 오전 9시 방송한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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