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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
원조 꽃미남 배우 정운용이 음주 때문에 아내와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연기 생활 60년 차 배우 정운용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정운용의 아들 태수씨는 아버지 집에 들어서자마자 능숙하게 빨래, 설거지 등의 밀린 살림을 처리해나갔다.
아들이 식사를 준비하자 정운용은 "막걸리나 와인 딱 한 잔씩만 할까?"라며 술을 권했다. 태수씨는 "또 큰일 날 소리 하시네"라며 "그거 때문에 엄마도 지금 자리를 비운 건데 우리 둘이 있을 때 마시면 나도 이 집에 못 온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사실 정운용의 아내는 그의 음주에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며칠 전 집을 나가 딸네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였다.
태수씨는 "아버지가 기력이 떨어지면서 가족들이랑 술을 끊기로 약속했는데 어디 모임 가셨다가 한두 잔 하고 오셨다. 그것 때문에 어머니가 마음이 상하셔서 자리를 비웠다"고 말했다.
아내가 집을 나갈 정도로 음주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 정운용은 "술은 정해진 양이 없으니까. 소주는 보통 5병에서 10병, 맥주는 10병에서 20병, 양주는 2~3병 정도 364일을 마셨다"며 술로 지낸 세월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요즘은 거의 (술을) 안 하는데 가끔 아내가 오해한다. 늦게 들어오면 '술 마시는구나'라고 예측하니까. 안약으로 넣어도 될 정도의 양밖에 안 마셨는데 그것도 술을 마신 거라고 생각해서 삐진다"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태수씨는 "4년 전쯤에 아버지가 심장 판막 수술을 받으셨다. 생각보다 수술 시간도 엄청 오래 걸렸고 힘든 수술을 하셨다"며 가족들이 정운용의 술 문제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