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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장까지 7분 잰걸음으로 간 日 기시다…尹대통령에게 "협력 든든"

기시다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 협력 촉진…앞으로도"
이스라엘 체류 교민 대피 등 언급 "협력 매우 든든"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2023-11-17 08:46 송고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에이팩)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올해 들어 7번째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피치 못할 사연으로 18분 지각했다.

FNN 뉴스에 따르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약 30분간 양국 간 연계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안전보장 및 경제 등 분야를 들어 "윤 대통령과 함께 움직여 온 한·일 협력의 발걸음을 앞으로도 진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가 역사의 전환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나는 세계를 분단과 대립이 아닌 협조로 이끌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이 점에서 (한국과)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일본 교민 대피에 협력한 것을 언급하며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진 것은 매우 든든한 움직임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방위 당국의 국장급 '안전보장 대화' 등이 재개된 점을 언급하며 "3월 일본 방문에서 합의한 모든 정부간 대화가 100% 부활했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긴밀히 의사소통을 도모할 수 있도록 기시다 총리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교도통신은 양측이 미국까지 3국의 안전보장 협력 강화 및 억지력, 대처 능력 향상 관련 방향성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또 대북 대응 등 국제정세를 포함해 지속해서 긴밀히 연계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정상회담에 18분 지각한 기시다 총리의 사연을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동하는 과정에서 약 20분간 차량이 정체되자 경호원(SP)들과 회담 장소까지 약 7분간 잰걸음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와 동행한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이동을 위해 차량이 통행금지 됐다더라. 이것만큼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푸념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 앞서 윤 대통령에게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 걸어서 왔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두 정상은 오는 17일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열리는 기술협력 관련 회의에 출석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수소 및 암모니아 등 카본 뉴트럴(Carbon Neutral) 연료 공동 공급망 등에 대해 발표할 전망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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