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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3자 회동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서울시가 2024년부터 추진하는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도 참여한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에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다.
인천시 숙원인 서울 지하철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 직결 운행 사업 또한 조속히 추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교통현안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와 인천시가 함께 수도권 교통 편익 증진을 위한 '기후동행카드'에 나서면서 시민 민생 편의 증진과 9호선·인천국제공항철도 직결 운행까지 수도권 대중교통 현안 해법을 위한 혁신이 동시에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내년 1월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으로 '월 6만5천원'짜리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원스톱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확대를 위해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는 지난 9월부터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기후동행카드 등 수도권에 공동 적용되는 교통권 출시를 논의해 왔으며, 이번에 인천시가 합류를 결정했다.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시범 운영한 후 보완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한다.
시범사업 기간 중에 광역버스 등 가능한 운송기관부터 참여하며,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강남까지 환승 없이 한번에 간다
인천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시작으로 '서울~인천' 지역의 도시철도 환경도 시민 편의 중심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 역시 부족한 철도 기반시설로 출퇴근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도시철도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직결 운행 사업도 조속히 추진될 예정이다.
그간 9호선·공항철도 연장은 직결 열차 비용 분담 등에 대한 이견으로 답보 상태에 놓여있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의 '수도권 주민도 서울시민'이라는 시정 철학과 유 시장의 9호선·공항철도 직결에 대한 의지에 힘입어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며 "직결 열차 투입에 9호선 혼잡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 8% 감소 △'서울 강남권~인천공항' 이동 시 환승 없이 이동 등 인천·서울시민의 철도 이용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서울시는 인천시와 합의사항을 토대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직결 운행에 대한 남은 협의·절차 등을 충실히 이행해 조속한 기간 내에 직결 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기후동행카드의 '서울~인천' 구간 운영 확대를 시작으로 그간 답보됐던 철도 현안까지 신속하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서울과 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 교통 발전의 새로운 혁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 대응뿐만 아니라 민생을 위한 주요 교통정책으로 추진되는 기후동행카드의 수도권 확대를 적극 추진해 많은 시민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