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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대만의 자위 수단 확보에 필요한 일 계속 전념할 것"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두 정상 논의가 다른 방향으로 가는 원인되지 않을 것"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2023-11-17 07:59 송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ASEAN 확대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3.11.16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ASEAN 확대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3.11.16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장관은 16일(현지시간) 대만 문제와 관련, "대만관계법과 관련해 우리는 대만이 자국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일을 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순방 중인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미중 정상이 양자 관계 안정화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만에 무기 체계와 탄약을 최대한 신속히 전달하는 데 전념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수년 동안 그것을 해 왔고, 앞으로도 그것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오스틴 장관의 발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에게 '대만 무장 중단'을 요구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구현해야 한다"며 "대만 무장을 중단하고 중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스틴 장관은 "저는 두 정상이 논의한 그 어떤 것도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대만관계법과 함께 우리가 설명했던 경로를 계속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몇 차례 말씀드렸지만, 저는 중국과의 충돌이 불가피하거나 임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대만 해협에서) 발생하는 충돌은 역내 전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그것은 아무도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현상에 대한 일방적인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복해서 말해 왔다"며 "우리는 우리의 경로를 유지해 왔다. 그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오스틴 장관은 미중 정상이 군사당국간 대화 재개에 합의한 데 대해 "고무됐다"고 밝혔다.

그는 "고위 지도자간 일관성 있고 실질적인 대화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우리는 고위 지도자급부터 실무급까지 중국과 실질적인 논의를 계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향후 행동에 대해선 예측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위기를 관리하고 나쁜 일들, 때때로 통제 불능 상태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계속 필요할 것"이라며 "역내에서 만약 근접 차단비행과 같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 증가하고 그러한 사건의 수가 증가한다면 고위 지도자들이 서로 대화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우리가 (소통)채널을 열 수 있다는 사실에 고무적"이라며 "이런 종류의 일들은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이 다시 전화를 걸기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라 칼린 국방부 차관보는 군사당국간 대화 재개 합의에 대해 "미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과 위기 소통의 필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며 "양국 정상이 고위 군 통신선 재개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칼린 차관보는 "우리는 (양국) 전구 사령관 간의 전화 대화를 포함해 모든 것들이 재개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부주의한 오판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국과 대화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은 오판과 오해로 갈등이 격화하는 것"이라며 "미중 정상의 대화 결과에 매우 기쁘며,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간에 경쟁은 있지만 서로 관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강조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미중 군사 당국간 정책 조율 대화가 재개될 것이며, 미중 해군 협의 역시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물론 전구 사령관 간 대화 역시 그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은 "중국 국방부장이 결정되는 대로 회담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군과 이번에 발표된 원칙을 행동으로 굳히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미중 사이에는 그간에도 역내에서 충돌 방지를 위한 대화의 순간들이 있어왔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다만 고위 소통라인이 없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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