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정황근 "슈링크플레이션 제도 보완 고심, 개 식용 종식 청사진 조만간 발표"

"식품물가 하향 안정세, 업계에 물가안정 협조 요청"
"럼피스킨 초기 대처 잘 해, 쌀 80㎏당 20만원 유지"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2023-11-16 14:00 송고 | 2023-11-17 09:32 최종수정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2023.1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2023.1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의 물가가 하향안정되고 있지만 물가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적용 연장 등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 사무관을 28개 식품의 담당자로 지정하고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해소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장물가와 관련해 정 장관은 "배추나 무는 농업인을 생각하면 과도하게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지만 소비자들에게 많은 할인혜택을 제공해 전년보다 10%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사료원료 등 42개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며 "기존 34개보다 8개 더 늘린 것이다. 내년 이후까지의 연장여부를 다음달 초까지는 결정할 계획으로 업계에서 원한다고 하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만 줄이는 '꼼수 가격 인상'(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소비자단체에게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며 "정부는 소비자 권익을 신장하기 위해 제도 보완 또는 업계 요구안을 고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하락세를 걸으며 80㎏당 20만원 붕괴 우려가 나오고 있는 쌀 가격에 대해 정 장관은 "당초 예상보다 쌀 생산량이 증가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수급 균형을 이뤘다"며 "농협에서 긴급히 3000억원을 편성해 매수하는 등 20만원선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정 장관은 최근 럼피스킨 방역대처를 두고 초기 대처를 잘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지난해 미리 54만마리 분량의 백신을 도입하고 최초 발생 이후 발빠르게 백신을 들여와 3주 만에 접종을 완료했다"며 "매주 확산상황 등을 살펴 선별적 살처분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토착화 가능성에 대해 "외국 사례를 보면 1~2년가량 백신을 접종하면 청정화됐다고 본다"며 "이달 말까지 국내에서 소량 확진사례가 나올 수는 있지만 이후부터는 최소화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했다.

이어 정 장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아직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철새가 전년보다 12% 적게 도래했다. 예찰과 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장관은 스마트팜, 버티컬팜 등은 물론 농축산물 수출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정 장관은 "이달 둘째 주까지 농식품과 관련분야 수출이 전년보다 1.4% 늘며 1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9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한 K-Food 수출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에서 스마트팜과 버티컬팜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해당 국가들의 식량안보와도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우리기업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식량안보 정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가루쌀에 대해 정 장관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면 기업에 가루쌀이 제공될 예정"이라며 "이미 개발된 제품 제조법이 시중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다음 주 스타벅스와 MOU를 체결하고 가루쌀의 미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프리카, 중동 등 해외출장에 대해 정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활동이었다"며 "농업분야 협력을 강화하면서 국익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K-라이스벨트, 중동에서는 스마트팜, 버티컬팜 등 계약 추진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개 식용 문제와 관련 정 장관은 "정부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당정협의회에서 협의한 이후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phlox@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