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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꺼낸 인요한의 '쓴 약'…4호 혁신안에 '험지 결단 압박' 논의

4호 혁신안에 '험지출마 최고위 상정' 검토…거취 결단 압박
'용산 참모 전략공천 배제·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유력 논의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2023-11-16 11:53 송고 | 2023-11-16 11:54 최종수정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5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0.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5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0.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4호 혁신안을 통해 당 지도부·친윤(친윤석열계)·중진들의 험지 출마·불출마 등을 재차 촉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또한 '대통령실 관계자 전략공천 배제'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국민의힘 혁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혁신위는 '험지 출마·불출마' 권고를 최고위원회의에 정식 상정하라는 내용을 4호 혁신안에 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도부와 친윤계가 혁신위의 권고에 아무런 반응이 없자, 결단을 압박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혁신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4호 혁신안에 새로운 내용을 담기보다는 2·3호 혁신안 내용을 최고위에 정식 상정하라고 요구하자는 이야기가 14일 혁신위 전체회의에서 나왔다"며 "2·3호 혁신안이 권고에만 그쳤기 때문에 현재 계류 중이라는 문제의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지난 14일 4호 혁신안에 대통령실 관계자의 출마를 자제해야한다고 권고하거나 전략공천에서 배제해야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것을 검토했다.

혁신위 관계자는 "당내 중진이 물러난 자리에 대통령실 인사가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 불거지고 있으니, 대통령실 인사 출마는 자제하는 게 낫다는 언급이나 전략공천에서 배제해야한다는 내용이 4호 혁신안에 담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혁신위는 '희생'을 키워드로 한 2호 혁신안을 통해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 및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친윤계 및 중진 의원들은 무반응으로 일관하거나 반발했다.

혁신위는 이같은 당내 무반응이 지속되는 데는, 친윤 의원들이 물러난 영남 텃밭에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을 공천할거란 불신이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을 키워드로 한 4호 혁신안엔 성범죄, 음주운전, 자녀 취업·입시 비리 등 범죄 혐의에 대해 공천에서 배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14일 전체회의에서도 몇 명의 혁신위원들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언급했다"며 "성범죄, 음주운전, 자녀 취업 및 입시비리 등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자는 이야기가 재차 나와 4호 혁신안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윤심'을 꺼내 들며 지도부·친윤·중진에 대한 거취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대통령실과의 소통이 있었다는 것을 드러내며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받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전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혁신위에서) 거침없이 얘기하기 위해 열흘 전에 여러 사람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뵙고 싶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으로부터) '소신껏, 생각껏 맡은 임무를 끝까지, 당과 우리가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해라'는 신호가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최고위는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한 의결을 미루는 모습이다. 이날 3차 혁신안을 보고받은 최고위는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이 최고위의 의결 사항이 아니라며 정기국회가 끝난 후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최고위는 혁신위의 치열한 논의와 발전적 방안에 대해서 존중하고 관련 사항에 대해서 존중한단 입장" 이라며 "1호 사면 관련 안건은 지도부에서 정리할 수 있지만 지금 나오는 건들은 절차가 필요하다. 불가피하게 시간과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기현 대표는 윤 대통령의 의중을 언급한 혁신위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에 관련돼서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험지출마 압박에 대해선 "당대표 처신은 당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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