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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오는 18일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을 맞아 항생제 내성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항생제 사용문화를 만들기 위해 관련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 뉴스1 (질병관리청 제공) |
국민 10명 중 7명은 항생제의 용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고 , 의사 5명 중 1명은 항생제 필요상황을 구분하기 어려워 불필요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참여한 일반인 800명 중 89.5%는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이 내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안다고 답했지만 정작 항생제의 용도는 잘 모르고 있었다.
인식 조사 결과 항생제의 용도를 잘못 알고 있는 응답자는 10명 중 7명꼴(약 74%)이었다. 응답자의 61.9%는 항생제를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질환 모두에 사용하는 약물로 안다고 답했고, 바이러스 감염질환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는 답변은 6.1%였다. 항생제의 용도를 모른다는 응답도 6.1%를 보였다.
항생제는 세균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을 일컫는다. 즉,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질환에는 효과가 없다.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무효하다는 걸 아는 응답자는 24.7%에 불과했다.
같은 조사에 참여한 의사 1046명 중 약 40%는 환자의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한다고 응답했다. 의사 응답자 중 5명 중 1명꼴(22%)로 항생제가 필요한 상황을 구분하기 어려워 항생제를 환자에게 처방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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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오는 18일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을 맞아 "항생제는 필요할 때만 제대로 사용해요"(항·필·제·사)라는 슬로건으로 홍보물을 제작해 질병청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전광판·라디오 음원광고 등 홍보활동을 할 계획이다./ © 뉴스1 (질병관리청 제공) |
이에 질병청은 오는 18일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을 맞아 항생제 내성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항생제 사용문화를 만들기 위해 관련 캠페인을 실시한다.
올해 캠페인에선 "항생제는 필요할 때만 제대로 사용해요"(항·필·제·사)라는 슬로건으로 홍보물을 제작해 질병청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전광판·라디오 음원광고 등 홍보활동을 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이달 17~21일에 서울역 2층 대합실 맞이방에 어린이와 보호자에게 항생제 내성 예방 수칙을 안내·홍보하는 부스를 운영한다. 22일에는 '항생제 적정 사용'을 주제로 대한항균요법학회와 공동으로 '2023년 항생제 내성 포럼'을 개최해 전문가들과 항생제 내성 관리 방향을 논의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향후 신종 감염병의 지속 출현과 인구 고령화에 따른 감염취약자 증가 등으로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항생제 남용은 '조용한 팬데믹'이라 불릴 만큼 심각한 보건 위협이 되는 주제"라며 "정부 부처와 의료기관, 사회 각 분야 협력으로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고 항생제 적정 사용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