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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6.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내일(16일)부터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오른다. 금리 산정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조달자금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15일 은행연합회는 10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97%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5%포인트(p)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하반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월과 8월 두 달간 소폭 하락(0.01%p, 0.03%p) 했으나, 9월에는 0.16%p 오르며 상승 반전한 뒤 10월에도 비슷한 수준의 상승 추세를 보였다.
잔액기준 코픽스(10월말)도 3.90%로 직전달 대비 0.02%p 올랐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33%로 같은 기간 0.04%p 상승하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은행연 관계자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출시된 고금리 예금상품 만기가 도래하며 예금 재유치를 위한 조달비용 상승의 영향이 있었다"며 "금융채 역시 미국 금리 인상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 인상 요인이 작용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코픽스 상승은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오는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KB주택담보대출(신규코픽스)' 상품의 금리를 4.58~5.98%에서 4.73~6.13%로 0.15%p 인상한다. 우리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4.94∼6.14%에서 5.09~6.29%로 올린다.
NH농협은행은 금융채 금리 수준에 맞춰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되는 금리 폭이 작은 편이다. 기존 주담대 금리 4.85~6.56%에서 연 4.95~6.66%로 0.10%p 올릴 예정이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