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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트르 호프만스키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ICC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위급 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11.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피오트르 호프만스키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이 러시아가 자신을 지명수배 명단에 올린 것에 대해 "정치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프만스키 소장은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ICC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위급 세미나'에서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 정부 지명수배 명단에 오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는 저뿐만 아니라 ICC 전체 재판관 1/3을 지명수배 명단에 올린 상황"이라며 "조심해야 하는 상황인 것은 맞지만 재판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불법행위에 대해 맡은 바 임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3월 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아동 불법 납치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러시아 정부는 호프만스키 소장과 ICC 판사들을 지명수배 명단에 올렸다.
호프만스키 소장은 현재 법무부가 추진 중인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에 대해 "형이 집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옥에서 오랜 기간을 기다리고, 희망을 품지 못하게 하는 상황 자체가 심한 고문이라는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아시아에서도 공통적 의견이 이뤄지지 않아 각국이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 중 어떤 의견이 맞는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세미나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ICC 설립 근거 규정이 된 로마 규정 채택 25주년을 맞아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권오곤 전 당사국 총회의장, 정창호 ICC 재판관,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및 아태 지역 법조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