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 22.09.07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적자 속에서도 자산을 매각하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005930)는 보유 중인 네덜란드 장비회사 ASML 주식을 116만9665주 처분했다.
ASML 지분율도 지난 2분기 0.7%(275만72주)에서 3분기 0.4%(158만407주)로 0.3%포인트(p) 낮아졌다. 장부가액은 2조6010억원에서 1조2562억원으로 줄었다.
판매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지분 매각을 통해 1조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2분기 때도 ASML 주식을 629만7787주(1.6%)에서 275만72주로 절반 넘게 처분한 바 있다. 이때도 지분 매각을 통해 약 3조원의 자금을 조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4조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한 셈이다. 지분 매각은 반도체 투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까지 반도체(DS) 부문의 누적 적자가 12조69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시설투자에 36조6997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중 91%에 해당하는 33조4408억원이 반도체 팹 신·증설과 보완에 투자했다. 연구개발비로도 20조7997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구글 출신인 안유정 디자인경영센터 담당 임원(부사장)을 영입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