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파괴된 러시아 군 무기 전시장에서 ‘그녀는 방탄복이 필요하다’ 고 쓰인 방탄 망토를 입은 올가 공주의 동상이 보인다. 2023.9.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북한은 13일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목적은 '달러 돈벌이'에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의 원조란 바로 이런 것이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세상에 미국처럼 인색하고 제 잇속을 채우는데 눈이 빨개 돌아가는 나라는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러시아의 한 출판물에 실린 글이라며 과거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동맹국들에 차관을 주면서 달러로 청산할 것으로 요구했고, 이런 과정을 거쳐 결국 오늘날 달러가 국제통화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미국이 "저들의 계획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납입하는 나라들은 '현대적인 미국제 무기'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회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의 속셈도 과거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중요한 것은 무기납입에 대한 지불을 달러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미국은 이전에 달러에 의한 결제를 거부했거나 제한한 나라들을 다시금 달러 유통체계에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달러의 국제적 지위를 유지하고 '전쟁과 무기장사'로 돈벌이를 하자는 것이 지원을 통해 노리고 있는 본 목적이라 것이 북한의 주장이다.
신문은 그러면서 "이 지구상에 미국의 '원조'를 받아 진정한 번영을 이룩한 나라는 하나도 없다"며 "미국은 모든 것을 불안정하게 만들어놓고 누군가가 저들에게 '원조'를 청하게 하는 데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저들의 목적을 실현하려면 우크라이나 사태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미국은 계속 전쟁의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이 관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과 관련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매체를 통해 연일 미국을 비난하는 등 '반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