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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
한국 여자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 빌리진킹컵 플레이오프(4단식·1복식)에서 브라질에 패해 최종 본선 진출전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23 빌리진킹컵 플레이오프 이틀째 브라질을 상대로 3단식에 나선 박소현(295위·성남시청)이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11위)에게 0-2(2-6 1-6)로 졌다.
빌리진킹컵은 '테니스 월드컵'이라 불리는 여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으로, 한국은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을 통과해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한국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내년 본선진출전에 참가할 수 있었지만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첫 날 1단식과 2단식을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이날 3단식마저 패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진행된 복식에서도 백다연-정보영(이상 NH농협은행) 조가 루이사 스테파니-잉그리드 마틴스 조에 0-2(1-6 2-6)로 지면서 한국은 매치 스코어 0-4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내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1그룹 예선으로 돌아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다시 도전한다.
경기 후 김정배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지만 그래도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익숙하지 않았던 클레이코트, 36시간이라는 긴 여정, 12시간의 시차 적응을 하느라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선수들 모두 단식, 복식에서 실력이 향상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자평하고 싶다"고 전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