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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눈 후 나서고 있다. 2023.1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대구 초선 의원을 향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하수인이 돼 싸가지 없게 정치한 반개혁적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이 자신을 '예의가 없다'는 취지로 비판한 인터뷰를 공유한 뒤 "싸가지론이라도 들고나오려나 본데, 윤핵관의 하수인이 돼 싸가지 없게 정치한 반개혁적 인물들이 누구인지 심층분석 시작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대구의 초선의원중에 나경원 축출 연판장에 서명한 분들이 말씀이 많으시면 공개적으로 한 명씩 거명하면서 싸가지론으로 붙겠다"며 "연판장으로 사람 하나 몽둥이 찜질하러 달려들었던 과거가 대구경북이 바라던 정치인지 묻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의 대구 출마와 대구 기반 신당에 대해 "파괴력이 크지 않다고 본다며"고 했다. 홍 의원은 "TK 지역은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가 수도권 전체보다 2배 가까이 많을 정도로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의리와 예절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지역"이라며 "이 전 대표가 과연 명분도 없는 출마, 신당 창당에 얼마만큼 지지를 보낼 것인가 회의적인 생각이 많이 든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시대정신에 맞아야지 선거공학이나 '배지'를 달기 위한 움직임은 안 된다, 또 팩트와 기본예의를 벗어난 정치주장은 힘을 얻기 어렵다. 어떤 경우에도 사람이 먼저"라고 적었다.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 신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신당은 국민의힘 후보 표를 잠식해 천여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과 부산 등 영남지역에서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우리의 약점인 중도·청년·호남을 일정 부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와 한배를 탔던 사람들을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와 이 전 대표를 향해 "총선승리라는 우리의 목표를 위해 담대한 용기를 보여달라"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단생산사(團生散死)의 정신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