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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정로켓 대만 상공 통과"…대만군 고도 경계 나서

쓰촨성 시창우주센터서 발사…'페이브 포스'로 추적한 듯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3-11-10 17:13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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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주로 발사한 창정 로켓이 대만 상공을 지나가면서 대만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대만 중화TV 등 현지 매체들이 10일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지난 9일 오후 7시23분께 쓰촨성 시창우주발사센터에서 위성을 탑재한 창정 로켓을 발사했으며, 이 로켓이 대만 상공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고도는 대기권 밖이었다.

이후 대만 국방부는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가 '고도의 경계'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중국은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며 대만 포위 훈련을 벌였다.

중화TV는 대만군이 북부 신주현 러산에 설치한 장거리 조기경보레이더 시스템 '페이브 포스'을 통해 창정 로켓을 추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중국이 대만 상공을 통과하는 위성을 발사하면서 양안의 민감한 정치신경을 자극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대만 집권 민진당의 뤄즈정 입법위원은 "(중국의) 모든 행위가 반드시 대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중국의 어떤 움직임에도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발언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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