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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격 숨고르기 국면 본격 진입…인천은 0.02% 내려 하락전환

전문가들 "고금리에 가격 부담 여전해 당분간 숨고르기 이어질 듯"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3-11-12 06:20 송고 | 2023-11-12 11:20 최종수정
 서울 광진구 아파트 단지들. 2023,10.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 광진구 아파트 단지들. 2023,10.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전국 아파트가격이 상승폭을 줄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전환 되면서 숨고르기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여전한 고금리와 높은 가격으로 매수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1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3% 오르며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서울도 0.05% 상승하면서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인천 0.02% 내리면서 하락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시중 대출금리의 상승과 매수인과 매도인간의 희망가격 격차로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아 전체적인 관망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고 밝혔다.

부동산R114의 서울 아파트가격도 이번주에 4주 연속 이어진 0.01% 상승을 마치고 보합(0.00%)을 보였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일부 지역의 미분양 문제로 살아나지 못하는 곳이 많고, 서울은 고가지역 대부분은 가격을 회복했는데 중저가지역들은 올해 누적으로 여전히 고점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고금리와 높은 가격 때문에 수요자들의 저항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 당국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범위를 확대하면서 대출을 조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소득도 늘지 않으면 구매자들이 가격 부담감을 느껴 대기 수요층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빠르게 높아진 아파트 가격에 대응할 만한 소득 상승, 경제성장 등이 안 이뤄지고 있다"며 "여기에 대출 규제도 확대되는 양상이라서 관망세로 돌아선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가격의 숨고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년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공급 부족 등으로 본격적인 가격 하락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송 대표는 "금리가 당장 낮아지기 어렵고, 정책적으로도 좋은 금리를 바로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이같은 숨고르기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지해 팀장은 "당분간 숨고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전세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고 내년에 수도권에서 분양과 입주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공급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물가상승분도 실물 쪽에 아직 반영이 안 돼서 본격적인 하락 시장으로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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