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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이더리움.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을 일컫는 알트코인의 대장주 이더리움이 블랙록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1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시세는 오전 8시 기준, 283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 오후 11시30분경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급등세로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단 두 시간만에 7%가량 상승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가면서 전일 오전 9시부터 이날 8시까지 23시간 동안 최대 13%까지 상승했다.
블랙록은 전날 델라웨어 주 기업 등록 웹사이트에 이더리움 현물 ETF 'ISHARES ETHEREUM TRUST'를 등록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갑작스럽게 활성화되면서 이더리움 블록체인 가동에 사용되는 가스비가 일시적으로 194기위(Gwei)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도 전일 오후 11시 5000만선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비트코인은 소폭의 가격 조정을 겪으면서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 오전 9시 대비 4%가량 오른 493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의 이 같은 강세에 관련 코인으로 묶여있는 이더리움클래식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 9시 대비 약 12% 오른 2만7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3포인트 올라간 69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적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며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일본서 기관용 이더리움 펀드 나왔다…노무라 가상자산 자회사가 출시
블랙록이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기관용 이더리움 펀드 상품이 출시됐다.
일본 대형 금융그룹 노무라홀딩스의 가상자산 자회사 레이저디지털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더리움 펀드 출시를 발표했다.
해당 펀드는 케이맨 제도 기반 장기 뮤추얼 펀드로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 '코마이누'가 커스터디를 맡는다. 이더리움 현물에 투자할 뿐 아니라 스테이킹을 통한 수익도 거둘 계획이다.
앞서 9월 레이저디지털은 기관용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 "비트코인 현물 ETF, 동일한 이유로는 신청 거부 가능성 없어"
가상자산 마켓 데이터 플랫폼 카이코의 애널리스트 리야드 캐리가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들이 지난번과 같은 이유로 신청 거부를 받기엔 힘들다는 의견을 표했다.
그는 "비트코인 거래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번과 동일한 이유로 신청이 거부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SEC가 이전에는 현물 시장이 잘 규제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상품 승인을 거부했다"며 "이번 신청서의 핵심 포인트는 감시 공유 계약이다. 해당 시장규모는 상당하다. ETF 가격을 조작하려면 해당 시장도 조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물 시장의 유동성이 확보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고 이에 따른 규제 적용도 SEC가 원하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이를 위해 블랙록은 코인베이스와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며 "미국 규제기관과 우호적이지 않은 바이낸스, USDT(테더)가 아닌 코인베이스를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미 법원, 셀시우스 파산 계획 최종 승인…"2조6000억원상당의 BTC·ETH 상환"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방파산법원이 가상자산 대출업체 셀시우스(CEL)의 파산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해당 계획에는 셀시우스가 고객 자산 일부를 반환하고, 암호화폐 채굴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또한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20억달러(2조6230억원) 상당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상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승인에 따라 셀시우스는 내년 초 고객 자산 반환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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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지현 기자 |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