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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한 축산 농가에서 소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럼피스킨(LSD)이 국내에 상륙한 지 20여일 만에 백신 접종이 완료되기 직전이다. 다만 항체 형성까지 3주간의 시간이 소요돼 추가 발생 가능성도 여전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전국의 LSD 발생건수는 총 85건으로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8개 시도, 28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누적 살처분은 5658마리에 달한다.
LSD 확산세는 최근 들어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직후 일주일 만에 42개 농가로 번졌던 LSD는 이달 들어 하루 1~4건의 확진세를 보이고 있다.
확산세도 충남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말에 이어 이달 초에 400만여마리 분량의 백신을 도입하고 지난 2일 전국에 배포했다. 전국에 2065명의 접종반을 편성해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 약 7만개(113만마리)를 대상으로 접종을 지원한 방역당국은 지난 9일 오전 8시까지 99%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국내 한우·젖소·육우 등 407만6000마리의 접종 대상 중 405만5000마리를 대상으로 접종이 완료된 것이다.
백신 접종 완료에도 추가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3주가 소요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7일 LSD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충주의 한우농가는 같은달 3일 백신을 접종한 상태였다.
항체 형성 이전 이미 감염됐던 소에서 최대 28일간의 잠복기를 지나 증상이 발현됐던 것으로 보인다.
백신이 대부분 접종된 상황에도 전날까지 8건의 의심축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처럼 항체 형성 이전까지는 추가 발생 가능성도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방역관리 실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점검은 발생·위험지역 시군 등 9개 시·도 32개 시·군을 대상으로 방제, 백신접종 적종 여부 등에 대해 이뤄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럼피스킨 긴급 백신접종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백신 항체가 형성되는 3주가 경과하는 11월 말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방역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경각심을 가지고 매개 곤충 방제와 소독, 축사 청결 관리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