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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착한 '소리' 그 심도있는 세계관…전소정 개인전 '오버톤'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24년 1월7일까지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3-11-09 15:51 송고
전소정 작가 신작 영상 '오버톤'. 바라캇 컨템포러리 제공.
전소정 작가 신작 영상 '오버톤'. 바라캇 컨템포러리 제공.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오는 2024년 1월7일까지 전소정 작가의 개인전 '오버톤'(Overtone)을 개최한다.

'오버톤'은 기본음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음(上音)들이 서로 충돌하며 어우러져 하나의 통합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음악 용어이자 영화의 몽타주 기법인 '상음적 몽타주'(overtonal montage)를 뜻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소리'에 대한 전소정의 천착이 한층 심도있게 다뤄진 세계관을 들여다 볼 수 있다.

1시간24분 분량의 신작 영상 '오버톤'은 소리를 따라 남북을 가로질러 이동했던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의 여정을 중심으로 한·중·일 아시아의 금(琴) 연주그룹 고토히메(KOTOHIME)와 이들의 연주를 위해 한국과 독일, 과테말라에서 각각 활동하는 세 명의 작곡가가 모여 '세 개의 악장, 음악의 길이, 템포' 정도만을 합의한 채 각각 가야금, 고토, 고쟁을 위한 곡을 만들면서 소리를 통해 국경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기를 시도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3채널 영상으로 제공되는 작품은 시청각적 효과를 넘어 정서적이고 신체적 물성을 포함한 총체적 경험을 제공한다.

전소정은 '비디오가 과연 비가시적인 영역을 비출 수 있는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거나 들리게 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국경을 넘는 신체, 데이터, 식물과 언어의 이동 속도 등을 겹쳐 보면서 그 가능성의 소리를 따라 아시아 여성들의 이야기와 연대, 그 '물질적인 소리'와 '음색'에서 찾기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전소정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3' 후보자 4명(권병준, 갈라 포라스-김, 이강승, 전소정) 중 한 명이다. 최종 수상자는 내년 2월 선정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달 20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네 명의 후보자 작품을 전시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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